한국전력이 액화천연가스(LNG), 석탄 등 연료가격 급등으로 사상 최대 적자를 냈다.
한전은 지난 12일 올해 상반기 매출액이 31조9921억원, 영업비용은 46조2954억원으로 14조303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상반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5% 늘어난 3조3073억원을 올렸다. 반면 영업비용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0.3% 17조4233억원이 급증했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영업손실은 지난해 상반기의 1873억원 대비 무려 14조1160억원(7536.6%) 늘었다.
한전에 따르면 제조업 평균가동률이 높아지면서 판매량이 4.0% 증가했고, 요금조정 등으로 판매단가가 상승하면서 상반기 전기판매수익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2조5015억원 늘었다.
이에 비해 연료비는 지난해 상반기 7조9044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14조7283억원으로 86.3% 늘었고, 전력구입비는 같은 기간 9조3094억원에서 18조9969억원으로 104.1% 증가했다.
한전은 전기판매수익은 소폭 증가한 반면 연료비와 전력구입비가 크게 늘면서 대규모 적자를 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액화천연가스(LNG), 석탄 등 연료가격 급등으로 전력시장 도매가격(SMP)이 2배 이상 높아진 데다 LNG의 t당 SMP는 작년 상반기 577.7원이었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1천344.1원으로 132.7% 뛰었다.
한전은 유례없는 적자에 부동산 등 비핵심자산 매각에 속도를 내고, 투자사업의 시기 조정과 비용 절감 등 자구책을 추진하고 있다.
또, 원가주의 원칙에 입각한 전기요금 정상화와 관련 제도 개선을 위해 정부와 긴밀하게 협의하고 정부의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에 따라 경영효율화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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