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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가 견칫돌처럼 - 만호학행비
“엽서수필” - 또 천 년의 달빛 흐르는 형산강
황성신문 기자 / 입력 : 2022년 08월 27일(토) 17:20

ⓒ 황성신문
ⓒ 황성신문
강가 견칫돌처럼 쌓아 할아버지 모실 선산을 1957년 샀다. 북망산에 이장하여 새 유택을 만들었다. 마동에서 시래동으로 이거하고, 석비를 세운다.

여기 현재가 있고, 과거가 있었고, 미래가 있기에 공의 표문지어 남기고자 한다. 공의 조상이 시래동에 대대로 세거한지 200년이 지났어도 이제 비갈 함은 비록 만시이고 사행경력과 행적이 은미하나 세계(世系)를 서술하여 천추자손에게 시금석이 되고자 함이다.

공의 휘는 응조요, 자는 여복(汝福)이며 호는 만호로 성은 이씨이다. 본관은 차성(車城)으로 신라 말에 탄생하여 고려조에 공이 있어 공조전서 벽상공신 보국상대장군으로 록이 상서사에 이르고 차성군으로 봉한 이위(李渭)를 시조로 비조 월성이씨 알평공의 후손이며 차성이씨로 분적 하였다.

수절충장군 행용양위부호군 선기는 호군파조이며 공의 6대조이다. 증직 통정대부 계백은 고조이며, 증직통정대부 동보는 증조이며, 조부는 화호로 무후여서 숙제 화범의 장자 경연이 이어 부()이다. 모는 오천정씨 운경의 여이다. 공은 서기1861117일에 출생하였는데 부의 입후로 빈궁하여 학문에만 전념하지 못하였다. 그러나 어려운 생활에서도 부모 섬기기와 주경야독으로 학행이 향리에 알려졌다. 장성하여 가업을 다스리면서부터 제반사를 처리함에 반드시 품의 후에 행하며 대사가 없으면 잠시라도 측근을 떠나지 않았다. 공의 호를 보면 천년 신라의 경주불국사에서 토함산의 우람한 기개와 영지조양의 호소를 벗하고 만호봉(墁瑚峰)을 바라보며 청춘의 이상을 키우라고 만호(曼瑚)라 칭하였다. 전후 상사를 당하여 애조하며 몸을 돌보지 않음이 제도이상으로 하니 동민들이 모두 지극한 효성이라 감탄하였다. 서기 1917212일에 세상을 떠나니 때가 57()이었다. 공의 묘소는 경북경주시시래동 밀개산 축좌에 쌍분으로 있다.

배는 경주김씨 명헌(鳴憲)의 여()이며 슬하에 31여를 두었으니 장남 자 성운(成運) 규상(奎祥)이오, 차남 자 성봉(成浲)이며 호 송명(松明)이고 수상(壽祥)이오, 계남 자 성민(成旻) 부상(富祥)이오, 고명녀는 월성 이임도(李任桃)에게 출가하였다.

강가 견칫돌 쌓은 것처럼 차성이씨 38세 만호학행의 비문을 여기 옮겨 본다. 의흥인 문학박사 예종숙이 근찬하고, 손자 영백이 서안(書案)하다.

 

황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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