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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 ‘경주개 동경이’ 옛 명성 되찾기에 적극 나선다
전 세계에 우수성 알리고 관광자원으로 활용방안 모색
사육·시설 환경개선사업 추진으로 본격적 보존 육성 돌입
신용소 기자 / 입력 : 2022년 09월 02일(금)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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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황성신문 | | 경주시가 ‘동경이’ 부활과 보존을 위해 적극 나섰다. ‘동경이’는 우리나라 토종개 중에 문헌 기록상 가장 오래된 개로 ‘경주개’라고도 불리며 사람을 좋아하는 친화성과 꼬리가 짧거나 없는 것이 특징이다. 동경이의 모색은 백구, 황구, 흑구, 호구 등이 있다. 일제강점기에 일본 신사에서 볼 수 있는 상스러운 개의 형상인 고마이누와 닮았다는 이유로 학살을 당하는 등 수난을 겪으며 멸종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동경이는 우리나라 문헌에 기록된 가장 오래된 토종견이지만 다른 토종견에 비해 인지도가 낮아 개체 수가 급감했지만 꾸준한 복원 사업으로 2014년 우리나라 최초로 복제에 성공하며 현재 300여 마리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경주시에 따르면 2022년 6월 현재 예비견, 보호견을 포함한 사육두수는 건천 사육장 384마리, 서라벌대학교 사육장 65마리, 위탁 가정 65마리로 총 514마리가 사육되고 있다. 이후 2013년 경주개 동경이 관리지침 제정, 2014년 경주개 동경이 보호 육성을 위한 경주시 조례를 제정하고 2019년 동경이 소유권을 경주시로 이전하면서 경주시와 동경이 보존협회는 업무 위탁을 통해 동경이의 보존 육성을 위한 초석을 마련했다. 경주시는 지난 2020년 1월부터 총 사업비 48억 5,000만 원(국비 70%, 도비 15%, 시비 15%)을 들여 동경이 견사동 시설개선사업을 추진하고 동경이의 부활을 위해 본격적인 보존 육성에 돌입했다. 이 사업은 경주시 건천읍 대곡리 1744-8 외 시유지 1곳에 신축 견사 2층 건물 3개 동(연면적 1,659㎡)과 퇴비 사 1층 건물 1개 동을 마련하는 한편 기존 임시 견사를 철거하고 그 자리에 동경이가 뛰어놀 수 있는 운동장으로 탈바꿈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60%의 공정률을 보이며 오는 11월 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중장기적인 발전 계획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달 경주개 동경이 마스터플랜 수립 연구 용역 제안서 평가위원회를 열고 용역업체를 선정해 내년 3월에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이번 용역 결과를 토대로 문화재청에 국비 사업을 요청하는 근거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다. 경주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경주개 동경이의 보존 및 활용을 위한 기반을 마련해 동경이의 새로운 부활을 꿈꾸고 있다. 전문가들은 “천연기념물 동경이를 시민들에게 사랑받고 새로운 문화와 관광자원으로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연구와 지속적인 노력 그리고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축산과 관계자는 “천연기념물 지정 10주년을 맞아 ‘경주개 동경이’를 보존하고 육성하기 위해 중장기적인 발전 계획수립이 필요하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반려동물 양육 인구 증가와 친화 정책에 발맞춰 경주의 자산인 ‘동경이’ 보존과 관광자원으로서 활용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명품개 동경이’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서는 성격이 온순해서 사람과의 교감 능력이 뛰어난 동경이가 사람들에게 더욱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애견인들을 위한 편의시설 확충, 동경이와 방문객들이 함께 거닐 수 있는 산책로 등 테마공원을 조성해 이를 관광자원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토대로 ‘동경이’가 진돗개를 넘어 전 세계에 우수성을 알리고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명품개 동경이’로 재탄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동경이’는 1930년대 울산 학성관 종루 앞에서 찍힌 사진을 마지막으로 경주 주변에서 자취를 감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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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소 기자 - Copyrights ⓒ황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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