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신경주역 사설 주차장에 인근 하천 물이 유입되면서 차량 100여대가 침수되는 피해가 발생됐다 | ⓒ 황성신문 | |
경주지역에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휩쓸고 가면서 침수와 정전 피해 등이 속출했다.
태풍이 지나면서 경주지역에는 시간당 100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침수 피해가 속출하면서 주민 대피령이 내려지기도 했다.
6일 오전 6시경 건천읍의 송선 저수지가 범람할 우려가 있어 하류 인근 주민 900가구 1800명이 긴급히 대피하기도 했다.
또 오전 6시 49분경 하동 저수지가 붕괴 우려가 있어 경주시는 하류지역 구정동, 마동, 하동 주민들에게 즉시 고지대로 대피할 것을 안내했다.
이에 앞서 오전 2시 40분경 강동면 유금리 지하도에서 승용차가 불어난 물에 고립됐다가 운전자가 119구조대에 구조되는 사건도 발생했다.
또 오전 5시경 신경주역 주변 민간이 운영하는 사설 주차장에 인근 하천에서 물이 유입되면서 차량 100여 대가 침수되는 사고가 발생되기도 했다.
태풍으로 인한 공공시설의 피해도 발생됐는데 6일 자정에 건천읍 금척리와 모량리 일대가 정전이 돼 이 일대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으면서 2시간 뒤 복구되기도 했다.
이밖에 경주지역 곳곳의 지하 차도가 침수되는 피해도 이어졌는데 율동 지하차도와 현곡 서경주역 인근 지하차도, 용명공단길 지하차도, 천북면 지방도945호선 물천삼거리 일대가 침수됐고 문무대왕면 와읍교차로 등이 침수 피해를 입기도 했다.
오전 6시 30분경에는 폭우로 인해 양남 동남로 도로 사면이 유실됐고 건천읍 송선저수지 상류 국도20호선 도로 사면의 토사가 유실되는 사고가 발생되기도 했다.
인명 피해도 발생됐는데 진현동의 한 주택에서 A(여·83)씨가 흙더미에 매몰돼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다.
경주소방서 관계자에 따르면 “담장과 건물 사이 샌드위치 패널로 만든 벽과 창문이 흙의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무너지면서 토사가 집안으로 밀려들어 간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경주시는 태풍으로 인한 인적 물적 피해가 발생하자 긴급 재난 문자로 알리며 피해 최소화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주낙영 시장은 6일 오전 태풍 '힌남노' 피해 현장을 찾아 조속한 안전조치를 지시하고 위험지역에서 대피한 주민들을 위로했다.
주낙영 시장은 이날 오전부터 태풍 피해가 컸던 현장을 찾아 "피해 현장의 위험한 부분을 조속히 복구할 것"을 지시했으며, 또 저수지 범람 위기 등 위험지역에서 대피한 주민들을 만나 위로하며 "인력과 자원을 총동원해 시민 피해 최소화에 가용가능한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태풍으로 경주지역에는
강동면 390mm, 산내면 330mm, 외동읍 327mm 등을 비롯해 평균 251.1mm의 기록적인 비가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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