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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은 만백성의 즐거움의 표상이다’
황성신문 기자 / 입력 : 2022년 09월 08일(목) 15:06

ⓒ 황성신문
음력 8월 15일 추석은 수확한 햇곡식과 햇과일로 무사히 농사를 지을 수 있게 해 준 조상들께 차례를 지내고 산소에 성묘를 한다.

한가위, 중추절이라고도 불리며 한가위란 8월의 한가운데에 있는 큰 날, 또는 가을의 한가운데에 있는 큰 날이라는 뜻이다.

추석에 가족, 친구 그리고 소중한 사람들에게 “보름달처럼 풍성한 한가위 보내세요”가 대표적인 인삿말이다.

서민들은 올해 추석이 넉넉하기는 틀렸다.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는 5.7%나 올랐다. 6%대를 나타냈던 6월과 7월보다는 상승률이 조금 낮아졌지만 물가는 여전히 높다.

치솟는 물가 때문에 정부는 물론 지자체들이 대책 마련을 고심하고 있지만 서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수준에는 한참 못 미친다.

HR테크 기업 인크루트가 회원 1030명을 대상으로 설문했더니, 추석 음식을 ‘간소화’하겠다는 응답이 54.2%를 차지했다. ‘아예 마련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도 17.4%로 나타났다. 71.6%가 줄이기로 했다는 것이다. ‘예년처럼 할 것’이라는 응답은 28.4%에 그쳤다.

추석 음식을 간소화하거나 하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한 이들의 이유로 최근 치솟고 있는 물가에 대한 부담이 포함됐는지 물어봤다. 그 결과, 85.8%가 ‘그렇다’라고 답했다.

추석 선물도 부담스러운 것으로 조사됐다. 59.5%가 ‘추석 선물’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들 가운데 80.4%는 경제적 부담이 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었다. ‘매우 더 부담’ 29.8%, ‘약간 더 부담’ 50.6% 등 이었다.

포항과 경주는 엎친데 덮친격으로 초강력 11호 태풍 ‘힌남노’ 마저 시민들에게 큰 상처를 남기며 빠르게 사라져갔다.

그나마 정부가 태풍 힌남노로 큰 피해를 입은 포항과 경주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면서 피해 복구에 정부와 지자체가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지만 ‘특별재난지역’은 글자 그대로 ‘재난’ 상황이다. 피해 주민에 대해서는 일반 재난지역에서 주어지는 국세 납부 예외, 지방세 감면 등 18가지 혜택과 건강보험·전기·통신·도시가스요금 감면 등 12가지 혜택이 제공되지만 하늘 높은줄 모르고 치솟는 물가와 태풍 힌남노가 남긴 상처를 치유하는데 턱없이 모자라 보인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추석 때 음식을 많이 차려놓고 밤낮을 즐겁게 놀듯이 한평생을 이와 같이 지내고 싶다는 뜻의 속담이다. 최근 경제는 물론 정치·사회적으로 혼란스럽고 어려운 시기지만 ‘늘 한가위만 같은 날’을 모두 한마음으로 보름달에 기원해 보자.

 

 

 

황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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