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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과 의리(義理)
황성신문 기자 / 입력 : 2022년 09월 23일(금) 15:50

각 직업군을 대상으로 한 어느 여론조사에서 가장 거짓말을 잘 하고 의리(義理)가 없는 직업은 정치인 이라고 조사됐다. 정치인은 응답자 중 단연 1등인 76%로 조사됐다고 한다.

이어 2위가 연예인으로 11.4%. 의리가 없고 거짓말을 잘하는 사람이 정치를 하는 것인지, 아니면 정치판에 들어서면 의리를 저버리고 거짓말을 하게 되는지는 잘 모르겠다.

의리의 사전적 의미는 인간이 마땅히 행하여야 할 도리로 정의하고 있다. 4년마다 한 번씩 거짓말로 당선되고 해바라기 같이 권력을 쫓는다. 다음은 권력자에게 잘 보여 4년 후를 담보하기 위해 머리를 조아린다. 또 자신이 쫓던 그 권력이 수명을 다하면 족제비가 병아리 낚아채듯 말을 갈아탄다. 이것이 정치인이고 대한민국 정치의 현실이다.

이것을 우리는 견리망의(見利忘義)라 한다. 이익을 접하면 의로움이고 뭐고 다 잊고 정의를 포기한다. 단순히 권력에 기생하기 위해서다.

 

이렇게 가식적이고 위선적인 행태는 여야를 초월한다. 특히 집권 여당에서 더한 것을 볼 수 있다. 정치인은 망각속에서 살아가는 것 같다. 하기야 망각만큼 좋은 약이 있겠냐 만은 특히 정치인은 더하다. 국회의원이나 지방자치단체장, ·시의원도 마찬가지다.

친 이명박계라며 불을지고 기름에 들어갈 것 같은 충성심을 보이며 뱃지를 달아 놓고 서는 영어의 몸이 되자 의리를 져버린다. 친박, 진박을 표명하며 선거캠프에 버젓이 함께한 사진을 내 걸고 당선된 인간들도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 수감되자 독사처럼 눈을 번득이며 빌붙을 곳을 찾아 기생에 들어간다. 이젠 가버린 박근혜를 잊고 윤핵관이 되기 위해 권모술수로 무장한다. 내가 언제 친이였으며, 또 친박이었냐고 되묻는다. 나는 친윤이라고 외친다.

초록은 동색이라 했던가, 단체장과 도시의원도 목적을 달성하면 의리를 저버린다. 이익을 위해서다. 물론 의리를 추구하면 천한 인생으로 추락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의리를 지키면 후세에 기록된다.

 

의리는 관계를 중시한다. 크든작던 우리는 신의를 중요시해야 한다. 나를 이끌어 주고 오늘의 나를 있게 해 준 사람과의 의리를 저버려선 안 된다.

인간으로서 마땅히 행하여야 할 도리는 비단 정치권에서만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사회적인 직위가 높던낮던 인간이 마땅히 행하여야 할 도리는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군신간의 의리, 친구간의 의리, 가족간의 의리, 남여간의 의리가 우리들의 마음을 지배할 때 밝고 건전하고 정의로운 사회가 될 것이다. 일신의 안위를 위해 의리를 저버리는 인간은 사람이 아니다.

황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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