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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지역 태풍피해 천재(天災)냐 인재(人災)냐
황성신문 기자 / 입력 : 2022년 11월 04일(금) 16:17

재난과 재해는 사후약방문이 돼선 안 된다. 재난재해는 천재(天災)보다 인재(人災)로 인한 사고가 많기 때문이다. 예고 없이 들이닥치는 재난재해는 사람이 정성 들여 이뤄 놓은 시설물이라고 비껴가지 않는다. 예방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태풍 힌남노는 하루 밤 사이 경주지역을 초토화 시켜 버렸다. 도로가 끊기고 집이 쓸려가고, 산사태가 발생해 경주시민의 삶을 마비시켜 버렸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될 정도로 피해가 컸던 것이다. 태풍피해 전수조사를 보면 천재라기 보다는 인재라는 생각이 많이든다.

재난재해에 대한 자치단체의 대비가 허술했다는 지적이다. 경주시가 힌남노 북상에 대한 응급대응은 좋은 평가를 해줄만 했다. 그러나 취약지역의 사전 대비책은 평가절하 되고 있다.

재해 취약지역의 사전 점검을 통한 보수보강을 제대로 하지 않아 피해를 배가 시킨 것이다. 약한 지반은 사전에 다지고, 강이나 저수지는 준설을 통해 물길을 잡아주는 등 사전에 피해를 최소화시킬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했어야 했다.

 

필자가 최근 힌남노 피해현장을 둘러본 결과 아직도 대형 재난의 위험성이 있는 곳이 있으나 경주시는 특별한 관심을 가지지 않고 있다. 이곳은 수년 동안 똑같은 침수 피해가 반복됐으나 경주시의 안일한 대책으로 주변 상가와 민가가 완전히 침수된 것이다. 보덕동 경주월드 남쪽, 감포와 불국사로 통하는 4차선 도로가 완전히 침수되면서 주변 상가와 민가를 물바다로 만들어 버린 것이다. 필자가 현장을 확인해 보니 천군지역에서 내려오는 하천물이 봇물을 이루는데 4차선 도로 하단에 묻은 박스(?)는 하천물을 다 소화하지 못했다. 문제는 이 박스의 규모가 작다 보니 박스를 받혀주는 교각에 나뭇가지 등 쓰레기가 걸리면서 물길을 완전차단해 피해를 키웠던 것이다. 이 물은 보문호수로 유입된다.

엄청난 양의 하천물을 100% 소화하지 못한 작은 박스는 하천물을 역류시켰다. 같은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선 박스를 철거하고 교각 없는 다리를 놓아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그렇지 않을 경우 똑같은 피해는 예견돼 있다.

 

불시에 들이닥치는 재해는 피해갈 수가 없다. 그러나 준비된 대비책으로 충분히 피해를 줄일 수는 있다. 태풍이 북상한다는 예보로 응급대비나 대응을 할 것이 아니라 평소에 취약지역에 대한 점검으로 취약점을 제거하는 것이 인명과 경제적 손실을 막는 유일한 방법이다.

도로를 만들고, 다리를 설치하고 하는 신규 사업도 중요하다. 그렇지만 부실한 시설물과 노후 된 시설물을 교체하고 보수하는 것도 중요하다.

경주시는 내년 여름 재난재해를 예방하기 위한 발 빠른 선재 적 조치로 시민들의 안녕을 보살펴야 한다.

황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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