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경주소방서장 한창완 | ⓒ 황성신문 |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여러 해 동안 고통을 겪고 있으나 인류의 지혜로 역경의 긴 터널을 잘 헤쳐 나가고 있고, 코로나19 극복이라는 희망이 보이는 듯하다.
코로나19로 인해 사람들은 질병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마스크 착용과 손씻기를 생활화하고 실외보다 실내 생활시간의 비중을 많이 늘리고 있다.
11월 28일 현재 경북 도내 화재는 총 2,866건 중 587건(20.5%)이 주거시설에서 발생했다.
화재로 인한 사망자는 총 16명이 발생했고 이 중 7명(43.6%)이 주거시설 화재로 사망해 주거시설 사망자 비율이 발생 건수 비율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아이러니하게도 코로나19로 안전하고 포근한 삶을 누리기 위한 가정에서 가장 많은 화재와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
소방청에서는 2017년 2월 5일부터 모든 단독주택(단독·다중·다가구) 및 공동주택(연립·다세대)에 소화기와 단독경보형감지기를 의무적으로 설치해 안전을 확보하도록 법령을 개정했다.
이와 같은 기초 소방시설은 간단하게 구성돼 있지만 위급한 순간 소화기 한 개는 소방차 한 대와 맞먹는 역할을 하고 천장에 설치하는 단독경보형감지기는 깊히 잠들어 있는 취약 시간에 경보음을 울려 나를 깨워 주는 소중한 생명을 지켜주는 수호신이 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2020년 인구주택총조사 시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율이 전국 35.4%, 경북 27.8%로 아직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경주소방서에서는 언론보도, SNS 및 소방안전교육 시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를 하고, 재난 취약계층(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4,664가구에 대해 소화기 4,580개와 단독경보형감지기 4,348개를 보급했으며, 2008년부터 현재까지 소방서로부터 원거리에 위치한 35개 마을 2,800가구에 소화기 2,790개와 단독경보형감지기 3,833개를 보급하는 등 주택화재 및 인명피해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늦가을의 정취가 간간히 남아있지만 어느덧 겨울의 문턱에 다가왔고 겨울은 화재가 많이 발생해 소방관을 긴장시키는 계절이다.
위험은 예고 없이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기초소방시설 설치로 주택화재에 대비하고 항상 안전 점검을 생활화한다면 경주시 모든 가정이 화재로부터 안전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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