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황성신문 | | 술이 건강에 나쁘다는 건 모두 알고 있는 일이다. 그러나 한국 사회에서 술의 유혹을 이겨내기란 쉽지 않다. 연말연시 모임에서는 폭음을 하는 경우도 많다. 반가운 사람들과의 모임에 기분은 좋아질 수 있어도 몸과 장기에는 피로가 계속 쌓인다. 술을 완전히 끊을 수 없다면, 지친 몸을 위해 단기 금주를 실천해 보는 것은 어떨까?
일정 기간 술을 마시지 않는 것만으로도 우리 몸은 생각보다 큰 변화를 겪는다.
이처럼 짧은 기간이라도 금주에 성공한다면 새해 금주 목표 자체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렇다면 단기 금주가 우리 몸에 가져오는 놀라운 변화는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이 있을까?
◆간의 ‘해독 기능’ 활성화
단기간의 금주는 간에게 여유를 준다. 단기간이라도 금주를 할 경우 간은 알코올 해독을 처리하는 대신 건강한 해독에 초점을 맞추게 된다.
술을 마실 경우 간은 알코올 해독에 집중하며, 알코올이 몸에서 완전히 제거될 때까지 다른 모든 기능은 중단한다. 때문에 술을 마시지 않는다면 간은 더욱 활발히 해독 활동을 한다는 것이다. 특히 여성의 경우 술을 지나치게 많이 마실 경우 에스트로겐 해독이 제대로 되지 않아 에스트로겐 과다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에스트로겐이 지나치게 많아질 경우 근종이나 여성생기계 질환이 생기기 쉬우며 심할 때는 암까지 생길 수 있다.
◆ ‘위장 손상’ 방지
술은 간뿐만 아니라 장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폭음을 할 경우 장염이 생길 수 있으며, 위장 손상도 생긴다.
알코올은 장 불균형을 교란시켜 박테리아 과다 증식, 장 투과성 증가를 유발하며, 가스, 복부팽만, 염증 증가 등과 같은 장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새해 결심이 건강해지는 것이라면 술을 제한하거나 단기적으로 금주를 하는 것이 좋은 출발점이 될 수 있다.
◆만성 ‘기저질환’ 개선
만약 한달 동안 술을 멀리한 후 몸과 정신건강이 모두 눈에 띄게 개선됐다면, 금주 습관을 유지하고 싶어질 수도 있다.
금주는 특히 만성질환 환자들에게 좋다. 간 질환 등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다면 알코올 섭취에 대한 개인의 반응을 잘 살피고, 술을 덜 마시거나 아예 끊는 것이 좋다.
물론, 금주는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건강을 생각한다면 한 해가 시작되는 1월 한달 간 금주를 시도해보는 것도 좋은 시작이 될 수 있다. 최근에는 무알코올 음료도 많이 출시되고 있다.
만약 술을 마셔야하는 경우라면 하루에 1~2잔 정도만 마시는 게 좋으며, 술과 물을 번갈아 마시는 게 좋다.
수면, 영양, 그리고 항염증 음식 섭취 등 생활 습관을 고치는 노력을 병행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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