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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 외국인 근로자 ‘농업연수 프로그램’성공적
농가인력난 해소 기대...캄보디아 연수생 100% 수료
신용소 기자 / 입력 : 2023년 01월 13일(금)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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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가 외국인 계절근로자 도입을 위해 추진한 ‘농업연수 프로그램’이 성공적이라는 평가다. 시는 지난해 10월 7일 입국한 1차 농업연수생 29명, 같은 해 11월 11일 입국한 2차 농업연수생 31명이 각각 두 달여간 프로그램에 참여해 단 1명의 이탈자 없이 전원 본국으로 돌아갔다고 밝혔다. 농업연수 프로그램이란 외국인이 지역 농가에 머물면서 2개월 정도 현장실습에 참여하며, 농가에서는 연수생들에게 숙소와 식사제공을 비롯해 소정의 체류비도 지급하는 제도다. 이는 현재 전국 지자체에서 추진하는 계절근로자 사업이 무단 이탈자가 56%로 나타나면서 불법체류자 양산 등 심각한 사회문제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이룬 값진 성과다. 외국인 계절근로자는 농번기 고질적 일손부족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외국인을 단기간 합법적으로 고용하는 제도로서 농가들의 인력난 해소에 크게 기여하면서 계절근로자를 원하는 농가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다. 외국인 계절근로자 배정 인원은 올해 상반기에 역대 최대 규모인 2만6788명으로 늘었다. 정부가 배정 인원 확대와 함께 각종 제도 개선사항을 내놨지만 무단이탈, 인권문제, 농가와 비숙련 근로자와의 마찰 등 제도의 사각지대는 여전히 남아 있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실시된 계절근로자 사전 농업연수 프로그램은 △무단이탈자 예방 △농가 특성에 적합한 근로자를 농가가 직접 선발 △재입국을 통한 생산효율 극대화 △농가 수요조사 인원 90% 이상 입국 달성을 목표로 운영됐다. 시는 무단이탈의 주된 원인을 고착화 된 ‘브로커’제도를 꼽았다. 따라서 무단이탈자 예방을 위해 국내 입국을 브로커를 통하지 않고 (사)나눔재단 월드채널을 통해 추천·선발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또 (사)나눔재단 월드채널이 이들의 원활한 정착을 위해 24시간 통역을 제공했으며, 시는 연수생들의 거주지와 농가를 수시로 방문해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등 인권문제도 꼼꼼히 살폈다. 또한 지난해 11월 농업연수생과 국내 거주 이주여성 가족과의 만남을 통해 심리적 안정과 유대강화 지원 등 성공적인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이번 연수과정 가운데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참여 농가 20곳 전원이 ‘매우만족’ 이라고 응답 했으며, 참여 연수생 60명 중 54명이 계절근로자로 선발돼 올 상반기 중 재입국할 예정이다. 연수를 마친 수료생은 본인이 원할경우 적합성을 검토해 외국인 계절근로자 선발로 연계된다. 이들 연수생들이 계절근로자로 선발되면 농업연수 프로그램을 통해 습득한 농작물 재배기술과 농기계 작동 등 다양한 농작업 능력을 갖추면서 인력수급이 어려운 농가에 숙련된 노동력을 제공함에 따라 농촌 인력부족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주낙영 시장은 “이번 계절근로자 도입을 위한 사전 농업연수 프로그램을 통해 양질의 계절근로자를 도입하는 국내 모범사례가 될 수 있을 것” 이라며 “향후 시도 농가의 부족한 일손 해소를 위해 다각적인 지원 방안을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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