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황성신문 | 올해 1월부터 시행된 고향사랑기부제가 당초 우려와 달리 유의미한 성과를 보이면서 지역발전의 새로운 돌파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경주시는 고향사랑기부제 시행 한달 결과를 발표했는데 총 기부금이 418건에 5333만 7700원이 모금됐다.
기부의 손길이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게 하는 결과이다.
시행 초기임을 감안했을 때 비교적 안정적인 제도 정착이 기대된다.
지역별 기부 현황을 살펴보면 포항시 등 13개 시군 90건(21.5%), 전북 익산시 82건(19.6%), 서울특별시 종로구 등 20개 구 76건(18.2%), 울산광역시 중구 등 5개 군·구 37건(8.9%), 부산광역시 서구 등 11개 구·군 31건(7.4%), 대구광역시 중구 등 7개 구·군 31건(7.4%) 등 인근 시·군을 중심으로 대체적으로 고른 기부가 이뤄지고 있다.
충청도, 강원도, 경기도 등 아직 기부 행렬이 이어지지 않는 지자체도 일부 있지만 전국적으로 관심을 모으며 기부 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더 많은 기부의 손길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연간 기부 최고 한도인 500만 원 고액 기부자도 3명에 달했다.
백봉희 스페이스이엔지(주) 대표, 이재화 대구시의회 의원, 이경숙 아임샤인 마음연구소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고향사랑기부제가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경주시가 보다 공격적이면서 출향 도민들의 선호도를 파악해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경주시는 출향민이 많고 국내 대표 관광지인 만큼 애정을 가진 사람이 많은데다 답레품 경쟁에서도 다른 도시보다 우위를 점하고 있어 향후 기부금 모금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경주시는 그간 고향사랑기부제 홍보를 위해 K트롯 페스티벌, 신라문화제 등 굵직한 지역 행사를 비롯해 부산 해양엑스포, 영주 풍기 인삼축제, 광화문 포럼 등 전국을 누비며 공격적 마케팅을 실시해 왔다.
또 사적지와 관광지 등 시내 곳곳에 현수막 게재 및 리플릿을 배부하고 SNS와 홈페이지 등을 활용해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고향사랑기부제 이해와 기부 유도에 앞장서고 있다.
풀어야 할 과제도 아직 수북하다.
거주 지자체의 기부 제한과 세액공제상한액 및 기부 상한액 조정, 그리고 인구소멸위기 지역에 한한 기부 조건 완화 등의 방안도 모색해야 할 것이다.
많은 출향민들은 지역발전에 기여할 의사를 가지고 있다.
경주시는 미흡한 부분에 대해 스스로 개선하는 것은 물론 정부와 협의를 통해서 보다 발전적인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경주만의 강점과 특색을 살릴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곧 경쟁력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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