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최종편집:2025-05-02 오후 04:30:28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수필
전체기사
뉴스 > 수필
소정역을 아시나요?
이영백의 “엽서수필” - 또 천 년의 달빛 흐르는 형산강
황성신문 기자 / 입력 : 2023년 03월 23일(목) 13:16

↑↑ ▲ 경동선 불국사기차역 이전 최초 역은 소정역이다
ⓒ 황성신문

ⓒ 황성신문
무너진 공굴 다리는 협궤 철도교다. 그곳을 우리는 구 철둑이라 불렀다. 광궤철도가 생기고부터 철로를 새로 옮겨 설치하였기 때문이다. 새로 옮긴 역 이름은 불국사역이라 불리었다. 구역(舊驛)은 현재 삼각로터리 방형분묘 앞에 있었으니, 최초 역명은 소정역(蘇亭驛)”이었다.

동 이름 중에 구정(九政)동에는 자연지명이 있다. 소정각단, 윗마을, 다릿거리, 탑 거리, 새 시장마을, 구 시장마을 등이다. 소정각단은 줄여서 소정이라 불렀다. 소정에는 100여 년 전부터 이곳에 살던 경주이씨가 ()장터마을에 행인들이 쉬어가도록 큰 소나무 정자를 세우고, 상량문에 소정(蘇亭)”이라 써서 걸었다고 하여 소정이라 한다.

소정각단에서 어미 -각단(角端)은 무엇인가? 말과 닮았는데 코에 뿔이 있으며 지방의 언어를 구사할  있다는 상상의 짐승, 또는 일의 갈피와 실마리, 뿔의 끝이라고도 한다. 아마도 큰 소나무 정자를 세운 곳일의 갈피와 실마리나 뿔의 끝이라 본 것일 게다. 소정각단이라 하다가 축소되어 소정으로 남은 것이다. 소정각단에서 시집 온 여인네는 택호가 우리 동네에서도 소정댁이 있다.

일제침략기 시대에 고관대작들이 세계적 관광지인 불국사가 있는 곳을 자주 찾았다. 대구-경주-소정까지 현 대구선의 처음 명칭인 경동선의 기차를 타고 와서 내린 곳이 뿔의 끝 소정역이 아닌가?

불국사역 연혁에서 보면 1916년 조선경성철도()로 부설면허를 취득하고, 1918년 협궤선(대구-하양-경주-소정)으로 개통되었다. 그러나 1923년 조선사설철도 6개 회사가 합병되면서 1928년 조선총독부에서 매수하게 된다. 이때까지도 소정역은 협궤였으며, 불국사 절로 인하여 영업이 잘 되었다. 그러나 1936년 울산-경주간 광궤선 개설공사가 준공되면서 협궤를 철거하고 이설하여 역을 만든 곳이 새로운 불국사역이 된다.

협궤(1,067mm)<표준(1,435mm)<광궤(1,520mm). 과거 우리나라에서 협궤철도는 수인선(수원-인천, 해산물 및 농산물 운반), 수여선(수원-여주, 여주에서 수탈한 쌀 운반), 경동선(대구-소정, 고관대작들 관광용)이 있었다.

20211231일 불국사역이 폐역 되기까지 103년 동안 사이에 불국사역은 앞의 이름으로 소정역이라고도 불리었다.

 

 

황성신문 기자  
- Copyrights ⓒ황성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이전 페이지로
실시간 많이본 뉴스  
신평동(薪坪洞)의 원주민은 보문저수지 조성과 보문관광단지 개..
경주 출신 아동문학가 최소혜, 처녀작 ‘초능력 탐정단’펴내..
‘보문천군지구 도시개발사업’ 건폐율·용적율 대폭 완화..
한수원, 2025 ESG경제대상 ʻESG 종합대상ʼ 수상..
보문관광단지 민간투자 자유로워 진다..
주낙영 시장, 공직기강 확립 ‘칼’빼들었다..
경주시 올해 총예산 2조 2천600억 원 편성..
하늘마루 봉안당 스마트 키오스크 설치..
내년 아태관광협회 연차총회 경주·포항 유치..
경주 동해안 불법어업 특별단속 실시..
최신뉴스
경주시가 사회적 지위와 역할이 변한 노인을 지원한다..  
주 시장 SMR 국가산단에 670개 기업 입주제안..  
주낙영, 주한 에밀리아가토 이탈리아 대사 접견..  
경주시, 종소세와 개인지방소득세 신고접수..  
경주지역 최고 비싼 땅은 평당 약 2천623만 원..  
보문단지 전역에 공공 Wi-Fi 등 대폭 확대..  
경주시민이 산불 이재민 돕기에 앞장섰다..  
정부 추경에 APEC 예산 135억 원 확보..  
APEC 앞두고 경주시 물정화 기술 세계 주목..  
외동읍 건초생산 사업장 완공···사료비 절감..  
5월 한 달간 불금예찬 야시장 개장된다..  
대한민국 국공립극단 페스티벌 경주서 개최..  
경주 샤인머스켓 세계 최고 품질 향상..  
경주 수산물과 식수, 방사능 안전하다..  
안강읍 산대리와 육통리 폐기물 해결됐다..  

인사말 윤리강령 윤리실천요강 편집규약 광고문의 제휴문의 개인정보취급방침 찾아오시는 길 청소년보호정책 구독신청 기사제보
상호: 황성신문 / 사업자등록번호: 505-81-77342/ 주소: 경상북도 경주시 용황로 9길 11-6 (4층) / 발행인: 최남억 / 편집인: 최남억
mail: tel2200@naver.com / Tel: 054-624-2200 / Fax : 054-624-0624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북 다0143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남억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