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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권이 확립돼야 미래가 있다.
김치억 기자 / 입력 : 2023년 04월 07일(금) 16:20

ⓒ 황성신문
우리 사회는 언제부터인가 선생님이 홀대받는 사회로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스승, 은사라는 말은 사라진 지 오래고 선생님은 단순히 지식을 가르치는 전달자로 전락했다.

옛말에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말라는 말이 있듯이 예전에는 스승은 두려움의 존재였고 존경의 대상이었다.

모 중학교에 근무하는 모 교사가 모임에 참석 후 남긴 후일담을 듣고 얼굴이 화끈거릴 정도로 부끄러움을 느끼게 한다.

모 교사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로 교사를 바라보는 시선이 더욱 따가워졌다고 한다.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수업이 진행되면서 학교에도 나가지 않으면서 월급만 꼬박꼬박 챙긴다는 비난마저 받았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모임에서도 존재감 없이 식당 한켠에서 고개 숙인 채 조용히 식사만 했다는 교사는 우리가 코로나19의 죄인이라고 푸념한다.

교사라는 직업이 우리 사회 구성원 속에서 대우를 받지 못해 생긴 일이란다. 서글픈 현실이다.

교사는 우리가 힘이 없어서 그렇다고 진단한다.

교사는 권력도, 힘도 필요없는 직업이다.

교사는 자라나는 꿈나무들을 훈육하고 지도해 인성을 두루 갖춘 미래의 인재로 양성하는 것이 그들의 임무이다.

그들이 인재 양성을 위해 온갖 정열을 불태울 때 우리 사회의 미래가 존재한다.

코로나19 사태는 전 국민 모두가 힘들어했던 시기였지만, 교사들의 힘든 내면은 외면한 채 자기가 보고싶은 것만 보며 일선에서 열심히 노력하는 교사들을 비난하는 것은 분명 잘못된 일이다.

교사를 일부 개인의 시각으로, 비합리적인 이유로 비난하는 사회가 올바른 사회인가.

비난하는 자여! 경주 선덕여자중학교를 보라.

매주 토요일 쉬는 날이지만 교사와 학생이 등교해 함께 어우러져 소통하는 시간을 갖는다.

선생님들은 학생들 앞에서 스스럼없이 체면과 체통을 버리고 함께 소통하고 대화한다.

이날 하루만큼은 교사가 학생이 되고, 학생이 교사가 돼 같은 사회의 구성원으로 서로의 가슴을 활짝 연다고 한다.

교사들은 이날 만큼은 학생들을 위해 자신이 망가지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러한 교사들의 노력으로 선덕여자중학교는 경주시에서 학생들이 진학하고 싶은 1순위 중학교로 등극했다.

어떤 비난에도 굴하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철학으로 교단을 지키며 인재 양성에 전념하는 이러한 교사들이 진정한 대한민국 사회의 영웅들이 아닌가.

예전처럼은 아니더라도 더 이상 교사가 비난의 대상이 되는 일은 없어야 할 것 같다.

그들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가는 이 사회의 마지막 보루이기 때문이다.

 

 

김치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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