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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강읍, 폐기물매립장 신설 괴소문으로 ‘사분오열’
경주시, “폐기물매립장 신설 신청받은 바 없다”
시 관계자, “근거없는 괴소문에 주민 갈등 없어야” 당부
김치억 기자 / 입력 : 2023년 04월 21일(금)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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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강읍이 폐기물매립장이 신설된다는 근거없는 괴소문이 확산되면서 주민 간 갈등으로 술렁이고 있다. 폐기물매립장 건설로 인한 주민 간 갈등은 6년 전인 2017년 두류공업지역 내 폐기물매립장 신설을 위해 A업체가 안강읍 두류리 일원 부지에 폐기물 매립시설 허가를 신청하면서 발단이 됐다. 당시 경주시는 주민 건강 악화와 하천 오염 등을 이유로 허가를 내주지 않았다. A업체는 경주시의 결정에 불복해 행정심판과 행정소송을 제기했고 2018년 12월 대법원 항소심에서 최종 기각돼 사업은 결국 무산됐다. 행정소송 당시 법원이 경주시의 손을 들어준 주요 근거 중 하나는 ‘식수원으로서 수질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고 보기 어렵다’는 점이었다. 이후 또다른 B업체가 2020년 8월 매립 면적 5만9158㎡ 규모의 산업폐기물 매립장 조성 사업계획서를 경주시에 다시 제출했다. 경주시는 접수된 신청 서류에 대해 당시 환경영향평가를 진행 중인 상태였지만 B업체가 주민들을 회유하기 위해 금품을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식수원인 형산강이 오염된다는 등 반발에 부딪쳐 2021년 3월 B업체가 스스로 사업 신청을 자진 취하하면서 논란이 일단락됐다. 하지만 최근 들어 또다시 매립장 신설 괴소문이 돌면서 경주시에 신청 서류도 접수된 바 없는 데도 불구하고 주민들이 찬성과 반대로 양분돼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는 것. 건립을 찬성하는 측은 행정 절차상 문제가 없다는 이유와 심각한 경제 위기 속에 공단 내 기업 유치가 절실하다는 이유로 폐기물매립장 신설을 주장하고 있다. 이에 반해 반대 측은 악취 등 환경문제가 현재도 존재하고 있는데도 또다시 환경을 저해하는 기업이 들어오면 안된다는 이유로 적극 반대하고 있다는 것. 이에 대해 경주시 관계자는 “소문만 무성할 뿐 허가신청 서류가 접수된 사실도 없다”면서 “괴소문에 주민들이 동요하는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경주시는 “근거없는 괴소문으로 주민 간 갈등이 있어서는 안된다”며 “만약에 폐기물매립장 신설 문제가 제기되거나 신청이 접수된다면 주민들의 충분한 의견 수렴 후 접수될 때 검토를 통해 법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할 예정이다”는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경주시는 근거없는 괴소문으로 지역민의 갈등만 조장하고 있는 폐기물매립장 신설 괴소문에 대해 근거없는 소문임을 주민들이 인지할 수 있도록 홍보 등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는 속담이 안강읍에 만연해 있는 형국이다. 한편 안강읍은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될 정도로 환경문제가 심각한 곳으로 시에 등록된 폐기물 관련 업체 88곳 가운데 3분의 1에 가까운 25곳이 안강읍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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