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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폭스(원숭이두창) 국내 확진자가 서울과 경기, 경남, 경북, 전남, 충북 등 전국에서 속출하고 있다.
해외 여행력이 없는 국내 감염 추정사례가 이어져 그 불안감은 날로 확산되고 있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등처럼 엠폭스에 의한 광범위한 전염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밝히고 있지만 긴장의 끈을 놓쳐서는 안 될 것이다.
지난해와 달리 올해 전국 확산 개연성을 배제할 수 없다.
무엇보다 엠폭스는 전파 경로가 잘 드러나지 않아 자발적 신고와 진단검사에 의존해야 한다.
그간 해외여행 등을 통해 감염된 사례와 달리 최근의 양상은 해외여행 경험이 없는 국내 전파사례가 집중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6월 국내 첫 엠폭스 환자가 발생했고 5번째 환자까지는 해외 유입이었는데 지난달 7일 확진 6번째 환자 이후로는 해외 여행력이 없다는 점에서 국내 전파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
일본과 대만 등 인접 국가에서 감염이 증가하는 추세에도 유의해야 할 것 같다.
엠폭스는 감염 초기에 발열, 두통, 오한 근무력증으로 시작해 얼굴, 손·발바닥, 입 등에 붉은 반점 같은 피부 발진이 물집과 농포로 진행되는 게 특징이다.
방역 당국은 발열이나 피부병변 등 의심 증상이 있을 때는 질병청 1339 콜센터나 보건소에 즉각적인 신고를 당부하고 있다.
일상생활에서 대규모로 전파될 가능성은 낮고 대부분 성적 밀접 접촉 과정 및 피부 병변 접촉 등에 의해 전파되는 사례가 많다고 한다.
잠복기가 최장 3주에 달하면서 조기 발견이 늦어지면 감염이 확산될 우려가 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일상생활에서 방역 의식이 많이 개선됐다.
엠폭스 역시 안일한 대응은 더 큰 문제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생활 방역 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해야 한다.
정부도 엠폭스에 대해 ‘관심’에서 ‘주의’로 감염병 위기 단계를 격상했다.
경주는 아직 지역 내 감염자가 없지만 세계적 관광지로 전국에서 관광객이 몰려들고 있어 경각심을 갖고 모든 가능성을 두고 엠폭스 발생에 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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