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의 조용한 어촌마을이 40억 원대 곗돈 사기 피해로 초상집 분위기다.
경주시에 따르면 최근 감포읍의 한 어촌마을에서 계주를 맡아온 60대 여성 A씨가 곗돈 40억원을 가지고 잠적했다.
현재 확인된 피해자만 40여 명으로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A씨는 2000년쯤부터 동네 주민과 초등학교 동기 등을 상대로 낙찰계를 운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주시 관계자는 “피해자 대부분은 영세 상인과 노인, 주부들로 적게는 1000만 원 정도 많게는 4억 원에 이르는 돈을 받지 못한 것으로 파악한다”고 밝혔다.
피해자들은 A씨를 검찰에 고소·고발할 예정이다.
이에 시는 지난 4일 감포읍장을 단장으로 한 곗돈 사기 관련 전담팀(TF)과 피해자 신고센터를 감포읍사무소에 설치하고 피해자 지원에 나섰다.
또 피해자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 정신·심리 상담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시는 경주시 고문변호사 제도를 활용해 피해자들의 법률적 자문을 지원하기로 했다.
주낙영 시장은 “피해자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지원책을 강구하고 돕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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