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최종편집:2026-05-11 오후 01:52:52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수필
전체기사
뉴스 > 수필
남천의 금입택
이영백의 “엽서수필” - 또 천 년의 달빛 흐르는 형산강
황성신문 기자 / 입력 : 2023년 06월 09일(금) 15:42

↑↑ 신라 남천의 금입택
ⓒ 황성신문

ⓒ 황성신문
내가 태어난 집은 남천 시래천변 초가다. 어린 날 아버지가 목수였으니 그나마 남의 집에 살지 않은 것만으로도 다행이다. 신라 전성기에는 무려 39채의 호화저택이 있었다. 이른바 금테 두른 저택, 즉 금입택(金入宅)으로 그 중에서도 으뜸은 남천에 있던 김유신의 재매정(財買井)종가이다.

삼국사기에 의하면 성덕왕(702~737)때 극성기를 맞아 수도인 경주는 178,936호이고, 1,360, 55, 39 금입택(金入宅) 4절 유택(四節游宅) 등이 있는 호화로운 도시이었다. 통일 후 약100여 년간 번영을 누렸다. 삼국통일시대 경주호수가 178천호×5=890,000명이다. 지금의 경주시 인구보다 1300년 전의 인구수가 훨씬 많다.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간다.

김유신의 재매정이 금입택인 것은 증조부 김구해가 금관가야 마지막 구형왕으로 법흥왕 때 항복하여 상등(上等) 벼슬과 본국 땅을 식읍으로 받았다. 662년 고구려와의 임진강 전투에서 대승, 1년 뒤인 663년 백제부흥운동을 제압한 공로로 재물과 노비를 받았다. 또 백제·고구려를 멸망시킨 뒤인 668~669년엔 필설로 다할 수 없는 상급을 받았다.

김유신은 신라 17관등 가운데 가장 높은 각간(角干)”을 받았다. 백제 멸망의 공으로 대각간”, 고구려 멸망 직후에는 태대각간(太大角干)”의 벼슬을 얻었다. 기존의 17등급 위계보다 더 높은 특특의 지위를 준 것이다.

또 지소부인이 누구인가? 김유신은 남편이지만, 외삼촌이다. 김유신의 여동생인 문희가 김춘추와 결혼해서 낳은 셋째 딸이 지소부인이다. 지소부인은 문무왕(태종무열왕의 장남)의 누나이기도 하다. 나중에 남편이 죽었지만 신라왕가의 딸이자 김해김씨 가문의 종부이다.

김씨 종가의 부인이 죽자 청연(靑淵)의 골짜기에 묻고, 재매곡(財買谷)이라 불렀다. 매년 봄철 남자와 여자들이 재매곡의 남쪽 시냇가에 모여 연회를 베풀었다. 이때 백가지 꽃이 화려하게 피고 송화가 골짜기 안 숲속에 가득하였다.” 김유신 사후 재매정택의 부와 명예를 지켰던 여인이다.

경주는 신라시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살았기에 지금도 구석구석 흙구덩이만 파도 유물이 쏟아진다. 건축하려고 하면 문화재급이 쏟아지니 건축할 수가 없다. 선산 있는 밀개산에 기왓장이 간혹 나오니 야산에도 살았을 일이다. 남천의 금입택은 현대의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이다.

 

 

 

 

황성신문 기자  
- Copyrights ⓒ황성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이전 페이지로
실시간 많이본 뉴스  
경북교육청, 도내 4개 공공도서관 건립 사업 ‘적정’..
한국원자력산업협회, SMR 개발 워크숍 개최..
더불어민주당, 경주시장 후보 박근영씨 공천..
국민의힘 경주시 광역·기초의원 공천 확정..
경주시, 종합소득세·개인지방소득세 신고·납부 지원..
경북도, 북부권 소규모 수도시설 ‘수질 안심 상담’추진..
경주경찰서, 교통안전반장 위촉식 개최..
경주시청 육상팀, 전국종별선수권서 금·은·동 석권..
솔거미술관, ‘움직이는 섬 고래’ 사진전 개최..
경주지역 최고지가 성동동 399-65번지 상가..
최신뉴스
국민의힘 경주시 광역·기초의원 공천 확정..  
더불어민주당, 경주시장 후보 박근영씨 공천..  
경북도지사 선거, ‘민생 현장’ 대 ‘복지 안전망’ 공약..  
경주지역 최고지가 성동동 399-65번지 상가..  
주낙영, 5월 가정의 달과 어버이날 맞아 ‘공약’발표..  
경주시, 내년 국비 확보 총력···중앙부처 방문..  
경주시, 종합소득세·개인지방소득세 신고·납부 지원..  
경주시, ‘데이터기반행정 실태점검’ 우수 등급 획득..  
경주·알천파크골프장 새 단장 마치고 재개장..  
경주시, 벼 건답직파 시범사업으로 수도작 생력화..  
여성행복드림센터 ‘아나바다·플리마 켓’ 참가자 모집..  
경주 성건1지구 노후정비 주민과 함께한다..  
경주시청 육상팀, 전국종별선수권서 금·은·동 석권..  
경주경찰서, 교통안전반장 위촉식 개최..  
경주시, 폭염대비 ‘영향예보 전달’서비스 참여자 모집..  

인사말 윤리강령 윤리실천요강 편집규약 광고문의 제휴문의 개인정보취급방침 찾아오시는 길 청소년보호정책 구독신청 기사제보
상호: 황성신문 / 사업자등록번호: 505-81-77342/ 주소: 경상북도 경주시 용황로 9길 11-6 (4층) / 발행인: 최남억 / 편집인: 최남억
mail: tel2200@naver.com / Tel: 054-624-2200 / Fax : 054-624-0624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북 다0143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남억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