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최종편집:2025-08-14 오후 03:39:50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독자기고
전체기사
뉴스 > 독자기고
남천의 월정교
황성신문 기자 / 입력 : 2023년 07월 07일(금) 14:28

 

↑↑ ▲ 남천에 월정교, 미디어 파사드 쇼가 보고 싶다
ⓒ 황성신문

ⓒ 황성신문
신라의 수도에는 세 곳에서 강이 흐른다. 남천, 서천, 북천(알천)이다. 그 중에 남천에서는 궁궐에서 신선으로 오르는 왕의 길이 연결된다. 다리 위에다 집을 지은 누교(樓橋)월정교(月精橋)”가 있다.

월정교는 8세기부터 13세기까지 500여년 다리 기능을 수행하였다. 그 이름도 처음에는 월정(月淨)”이라 하였으나, 근세조선에 와서 월정(月精)”으로 바뀌어 현재에 복원되었다.

고려 문인 김극기 시에 반월성 남쪽 토끼고개 옆에, 무지개다리 그림자 문천에 거꾸로 비치네.(半月城南兔嶺邊 虹橋倒影照蚊川)”라는 구절로 월정교를 두고 읊은 것이다.

신라의 남천을 건너기 위해 만들어졌던 것으로는 월정교(月精橋 혹은 月淨橋), 일정교(日精橋 혹은 春陽橋), 대교(大橋), 귀교(鬼橋), 신원교(神元橋), 남정교(南亭橋), 효불효교(孝不孝橋), 유교(楡橋) 등이 전해진다.

2004년에 복원된 월정교 길이는 62.5m에 교각이 4, 사이의 거리는 8.7m. 두 다리의 양쪽 끝에는 교대(橋臺)”라고 불리는 특이한 다리받침이 있다. 신라의 다리 축조기술이 놀랍다. 첫째, 교량의 안전을 위협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는 물의 흐름에 의해 교각이 서 있는 강바닥이 패어나가는 현상인 세굴(洗掘)방지시설이 있다. 둘째, 양쪽의 교대 위에 2층 문루와 높이 6m의 교각 4기 위에 누각 형식의 기와지붕이 얹힌 목조 다리다. 다리 위에 집을 지었다.

강을 가로지르는 다리라고만 생각하면 간단하다. 그러나 신라 궁궐에 살다가 신선을 만나러 지나는 왕의 길에서는 보다 특이한 형태와 방법으로 다리를 만든 것이 신라문화의 특징이다.

월정교를 거쳐 지나는 관광객을 본다. 그것보다 야간에 자동차 도로에서 미디어 파사드 쇼를 본다면 꿀 재미다. 다리 회랑에다 레이저쇼를 한다. 칸마다에 불이 켜지고, 신라인의 일상적인 삶의 사랑을 비추어 줌으로써 약1,200여 년 전을 유추해 보는 재미는 과히 경주 월정교 뿐이다.

월정교가 복원되고, 경주시에서 여러 행사를 벌이고, “미디어 파사드 쇼를 진행하였다하나 직접 보지 못한 것이 죄스럽다. 통일신라의 찬란했던 문화 속에 꽃피운 월정교가 현대인에게도 사랑받는 곳이면 좋겠다.

 

 

 

황성신문 기자  
- Copyrights ⓒ황성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이전 페이지로
실시간 많이본 뉴스  
경주 배경 김다현의 ‘천년 사랑’ 국내·외 공개..
‘화랑대기 전국 유소년 축구대회’ 2030년까지 개최..
‘2025 화랑대기 전국 유소년 축구대회’ 팡파르..
한수원, 2025년 협력사 ESG 지원사업 추진 업무협약 체..
경주시-중국 둔황시 우호 협력 공식화 했다..
데이빗 로든, 경북도 투자유치 홍보대사 경주방문..
김민석 국무총리, "APEC 성공 개최에 만전 기해달라"..
문화관광·과학도시 경주, 교육특구 도시로 재탄생..
경주소방서, APEC 대비 사다리차 반복 훈련..
경주시, 양성평등기금 오는 2030년까지 연장 추진..
최신뉴스
소비쿠폰 사용 경주경제에 뚜렷한 효과 입증..  
김문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경주 방문···지지호소..  
조현 외교부 장관 경주서 APEC 현장점검..  
경주시장 기고문-천년의 수도 경주, APEC 2025로 ..  
황오동과 중부동 통합 위한 합동 상견례..  
세계유산축전 경주시 홍보지원단 출범..  
경주시청 태권도팀, 전국대회서 금1 동1..  
하이코, ‘로컬브랜드페어 2025’산자부 선정..  
주낙영 시장, 국소본부장 회의 주재..  
경주시, APEC 대비 공무원 역량강화 교육..  
경주시문인협회, 제37회 신라문학대상 공모..  
한 여름밤 경주를 화려한 아티스트 들이 물들인다..  
경주시, 황금카니발 명칭·콘텐츠 무단 사용 아니다..  
경주 인왕동 네거리에 문화공원 조성한다..  
광복 80주년 맞아 나라사랑 태극기 달기 캠페인..  

인사말 윤리강령 윤리실천요강 편집규약 광고문의 제휴문의 개인정보취급방침 찾아오시는 길 청소년보호정책 구독신청 기사제보
상호: 황성신문 / 사업자등록번호: 505-81-77342/ 주소: 경상북도 경주시 용황로 9길 11-6 (4층) / 발행인: 최남억 / 편집인: 최남억
mail: tel2200@naver.com / Tel: 054-624-2200 / Fax : 054-624-0624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북 다0143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남억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