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최종편집:2026-10-23 오후 03:51:55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독자기고
전체기사
뉴스 > 독자기고
남천과 요석공주
이영백의 “엽서수필” - 또 천 년의 달빛 흐르는 형산강
황성신문 기자 / 입력 : 2023년 07월 14일(금) 15:27

↑↑ ▲ 연애작전 하고자 남천의 유교에 빠진 원효
ⓒ 황성신문

ⓒ 황성신문
우리가 아는 것이라고 믿은 것이 깊이 찾아보면 모호하거나 쉽게 “설화(說話)”라고 얼버무리고 만다. 신라 설화 중에 그런 일이 많다. “원효대사와 요석공주의 사랑이야기”도 조금만 깊이 들어가 보면 모호하게 답한다. 현실에서 보면 아무도 그 사실을 확인하지 못한다. 남천의 “월정교 사랑이야기”가 아니고 “유교(楡橋, 느릅나무 다리)”라고 한다.

신라 태종무열왕은 딸이 시집갔다 과부되어 돌아왔다. 원효는 저잣거리를 떠돌면서 “누가 자루 없는 도끼를 빌려준다면 내 기필코 하늘을 떠받칠 기둥을 베어올 것”이라 노래하고 다녔다. 왕은 자루 없는 도끼가 과부요, 하늘 떠받칠 기둥은 현인을 뜻한다는 것으로 알고, 요석공주와 맺어주려고 하였다. 원효를 대령하라고 명하여 원효는 금오산에서 내려왔다. 원효는 궁궐 앞에 도달하자 유교(楡橋)의 물에 스스로 뛰어들어 옷을 적시었다. “옷 말린다.”는 핑계로 요석궁에 사흘 동안 머문 후에 설총을 낳았다.

원효대사가 뛰어내린 다리가 모호하다. 유교는 월정교에서 19m거리 아래에 있는 “유교지(址)” 가? 아니면 많은 사람들이 월정교로 알고 있는 곳인가? 월정교를 복원하면서 발견한 나무는 “소나무(혹은 나무)”이었다. 이를 삼국유사에 옮긴 일연스님도 모호하다고 한다. 삼국유사 「향전」에서 인용하여 원효와 요석공주의 로맨스를 소개하고 있다. 그러나 삼국유사를 지은 일연스님 스스로도 기이한 일이라면서 그 내용을 부정하였다.

요석공주가 임신한 후 사랑은 더욱 애처롭다. 궁에 단 사흘 머물렀다. 원효는 고향 압량 “반룡사”로 갔다. 만삭의 공주는 남편을 만나지 못하고, 절 아래 삼성산 자락의 경산시 “유곡동” 한 민가에서 해산하였다. 또 원효가 경기도 동두천 “소요산”에서 수행할 때 아들을 데리고 찾아갔다. 남편을 만나러 갔으나 못 만나자 산 아래에다 아예 “요석별궁”을 짓고, 수도하는 원효대사를 향해서 아들과 함께 절을 올렸다. 둘은 끝내 함께하지 못하였다.

둘의 사랑 일화가 만들어졌다(?)고 주장도 한다. 삼국유사「향전」을 인용하면서 원효와 요석공주의 로맨스를 소개하고 있지만, 삼국유사를 지은 일연도 “스스로 기이한 일”이라고 하면서 내용을 부정하였다. 또 「설총전」에 어머니가 공주였다는 기록도 없다. 설화로만 반영한 것뿐이다.

그럼에도 원효대사와 요석공주는 남천에서 신라 10현의 설총을 낳았다.

 

 

 

 

 

 

황성신문 기자  
- Copyrights ⓒ황성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이전 페이지로
실시간 많이본 뉴스  
경주 남산동 농가 창고서 차량 화재..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가 편한 경주 만든다..
경주시, 충효동과 외동읍 상습 침수지역 정비한다..
경주경찰서, 교통안전반장들 감사장 수여..
황성공원 형형색색 코스모스 만개..
화랑대기 국제 유소년 축구대회 개막, 한국포함 8개국 28개..
경주시, 자동차부품 인공지능 전환 정부 공모사업 선정..
경주 반려견 페스티벌, 17~18일 더케이호텔서 개최..
경주 ‘인구활력+지역’ 진입에도 인구는 계속 줄었다..
최신뉴스
연이은 마라톤대회에 경주 도심 곳곳에서 교통 몸살..  
외동3산단 시유지 매각 가결…공사 중단 4년 만에 재개..  
경북 시장·군수, 교부세 감소 공동 대응하며 국회에 대책..  
원전 소재 5개 지자체 고준위 저장시설 지원 대책 촉구..  
경주시의회 “사업장폐기물 처리시설 추가 설치 반대”..  
<5분 자유발언>..  
경주시, 경북도 혁신 및 적극행정 우수상..  
경주시, 자동차부품 인공지능 전환 정부 공모사업 선정..  
경주시의회, 제301회 정례회 폐회..  
비엠테크솔루션, 로봇·드론 생산시설에 50억 투자..  
경주시, 올해 외국인 계절근로자 663명 유치 추진..  
경주시·KG케미칼, 토양 병해·염류집적 예방 협력..  
경주 보문~손곡 도로 확장…20억 원 들여 급커브 개선..  
경주서 첫 국적증서 수여식…취득·회복자 18명 새 출발..  
상습 침수 피해지역인 경주 배동 일대 재해예방 추진..  

인사말 윤리강령 윤리실천요강 편집규약 광고문의 제휴문의 개인정보취급방침 찾아오시는 길 청소년보호정책 구독신청 기사제보
상호: 황성신문 / 사업자등록번호: 505-81-77342/ 주소: 경상북도 경주시 용황로 9길 11-6 (4층) / 발행인: 최남억 / 편집인: 최남억
mail: tel2200@naver.com / Tel: 054-624-2200 / Fax : 054-624-0624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북 다0143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남억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수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