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최종편집:2025-08-14 오후 03:39:50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독자기고
전체기사
뉴스 > 독자기고
남천과 흥륜사
'엽서수필' - 또 천 년의 달빛 흐르는 형산강
황성신문 기자 / 입력 : 2023년 07월 28일(금) 15:36

↑↑ ▲신라 10성을 모신 천경림 흥륜사
ⓒ 황성신문
ⓒ 황성신문
남천 가 오릉 건너편 흥륜사지(興輪寺址)”는 신라에서 가장 먼저 지어진 절로 불교를 전파하기 위해 온 고구려 승려 아도(阿道)”가 지은 것이라 한다. 신라는 귀족사회 국가이다. 늘 힘없는 왕권(화백제도 실시로 단 한 명이 반대해도 무산되는 운영방법)은 휘둘리고, 왕권은 유명무실하다. 국가운영에 맹점이 되기도 한다. 강력한 왕권이 필요하다.

신라 13대 미추왕이 절을 짓도록 허 하였다고 하나 창건 연대가 정확하지 않다. 규모가 작고, 검소하여 초가 짓고 불법을 강연하는 정도였다. 미추왕이 죽자 절은 폐허가 되었다. 오랜 후에 23대 법흥왕 14(527)에 박이차돈의 순교로 다시 짓기 시작하여 진흥대왕 5(544)에 완성하였다. 진흥왕은 이 절을 대왕흥륜사라 명하고 백성들이 중이 되는 것을 허락하였다. 왕도 만년에는 삭발하여 법운이라는 법명을 받고, 주지가 되었다.

불국사와 석굴암을 창건한 김대성(金大城)이 전생에 밭을 보시한 절이 흥륜사이고, 김현(金現)이 호랑이와 인연을 맺었다는 절이기도 하다. 흥륜사지에는 금당, , 좌경루, 남문, 강당 등과 보현보살의 벽화도 있다. 발굴조사가 1972년과 19776월에 실시되어 금당지, 회랑지, 경루지, 쌍탑지와 연못 터가 확인되었다.

흥륜사에는 동쪽 벽에 아도, 이차돈, 혜숙, 안함, 의상”, 서쪽 벽에 표훈·원효·혜공·지장·사파의 상() 등 신라 10성을 모셔 놓았다. 금당지 앞에는 8각 탑지와 서쪽의 경루가, 이를 둘러싼 화랑지의 규모로 조사되었다. 흥륜사의 남문은 길달문이라고 불렀는데, 귀신인 길달(吉達)”이 지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그러나 신라 말 반란군에 의해 불탄 것을 54대 경명대왕 5(921)에 다시 지었으며, 조선시대에 화재로 불타 폐사되어 폐허가 되고 말았다. 지금의 흥륜사는 1980년대에 새로 지은 절이다.

이곳에서 출토된 인면문(人面紋) 와당(瓦當)신라의 미소라 일컫는 미소 짓는 얼굴을 수막새에 조각한 것이다. 일제강점기시대에 일본으로 반출되었다가 1972년 국내로 환수되어 국립경주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다.

나중에 신라는 호국불교가 되면서 동쪽들판에 황룡사, 서쪽 흥륜들판에 남천 주변을 주어 흥륜사로 호국불교의 양대 사찰이다.

 

 

 

 

 

황성신문 기자  
- Copyrights ⓒ황성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이전 페이지로
실시간 많이본 뉴스  
경주 배경 김다현의 ‘천년 사랑’ 국내·외 공개..
‘화랑대기 전국 유소년 축구대회’ 2030년까지 개최..
‘2025 화랑대기 전국 유소년 축구대회’ 팡파르..
한수원, 2025년 협력사 ESG 지원사업 추진 업무협약 체..
경주시-중국 둔황시 우호 협력 공식화 했다..
데이빗 로든, 경북도 투자유치 홍보대사 경주방문..
김민석 국무총리, "APEC 성공 개최에 만전 기해달라"..
문화관광·과학도시 경주, 교육특구 도시로 재탄생..
경주소방서, APEC 대비 사다리차 반복 훈련..
경주시, 양성평등기금 오는 2030년까지 연장 추진..
최신뉴스
소비쿠폰 사용 경주경제에 뚜렷한 효과 입증..  
김문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경주 방문···지지호소..  
조현 외교부 장관 경주서 APEC 현장점검..  
경주시장 기고문-천년의 수도 경주, APEC 2025로 ..  
황오동과 중부동 통합 위한 합동 상견례..  
세계유산축전 경주시 홍보지원단 출범..  
경주시청 태권도팀, 전국대회서 금1 동1..  
하이코, ‘로컬브랜드페어 2025’산자부 선정..  
주낙영 시장, 국소본부장 회의 주재..  
경주시, APEC 대비 공무원 역량강화 교육..  
경주시문인협회, 제37회 신라문학대상 공모..  
한 여름밤 경주를 화려한 아티스트 들이 물들인다..  
경주시, 황금카니발 명칭·콘텐츠 무단 사용 아니다..  
경주 인왕동 네거리에 문화공원 조성한다..  
광복 80주년 맞아 나라사랑 태극기 달기 캠페인..  

인사말 윤리강령 윤리실천요강 편집규약 광고문의 제휴문의 개인정보취급방침 찾아오시는 길 청소년보호정책 구독신청 기사제보
상호: 황성신문 / 사업자등록번호: 505-81-77342/ 주소: 경상북도 경주시 용황로 9길 11-6 (4층) / 발행인: 최남억 / 편집인: 최남억
mail: tel2200@naver.com / Tel: 054-624-2200 / Fax : 054-624-0624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북 다0143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남억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