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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체육회장은 무소불위 권력자?···성추행 등 의혹
난 발렌타인 30년 이하는 안 먹는다”···폭행·폭언도
익명의 체육회 관계자, 수사 의뢰해야 일침
경주시 제대로 된 감사 한 번도 없어
황성신문 기자 / 입력 : 2023년 09월 15일(금) 14:43

ⓒ 황성신문
경주시체육회 A 회장이 경주시 소속 검도팀과 우슈팀 선수들을 대상으로 성추행과 30년산 양주 요구, 폭행·폭언 등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의 수사가 요구되고 있다.
지난 11일 경주시와 체육회, 언론보도 등에 따르면 경주시청 소속 직장부 운동선수들이 경주시에 성추행 및 가혹 행위를 조사해 달라고 진정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된다.
경주시는 시 소속 직장 운동부 검도, 우슈, 트라이애슬론, 육상 등 4개 팀을 경주시체육회에 위탁 운영하고 있다. 사실상 경주시체육회장이 이 선수들을 관리하도록 맡겨둔 것이다.
경주시체육회장 A 씨는 이 같은 권한을 이용해 갑질을 일삼은 것이란 의혹이다.
선수들은 체육회장 A 씨가 최근 선수들이 경주시와 연봉협상이 끝난 뒤 “나는 발렌타인 30년산 이하로는 안 먹는다”며 비싼 양주를 요구해 선수들은 시중가 100만 원 정도의 양주를 구입해 전달했다고 한다.
또 여성 선수들을 대상으로 귓불을 만지거나 팔을 만지는 등 성추행을 했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선수들의 진정서를 접수한 경주시는 지난달 10일부터 선수들을 일대일 비공개로 조사에 착수했다.
조사과정에서 선수들은 “체육회장이 연봉협상은 잘 끝났제. 나는 발렌타인 30년 이하는 안 먹는다”며 노골적으로 뇌물을 요구하는 압력을 행사해 “고급 양주를 사서 전달했다”고 말했다. 뿐만아니라 체육회장 A 씨는 경기장을 찾아 “이XX 똑바로 안 하면 팀을 해체하고 연봉도 삭감할거야”라며 협박을 하고 폭행과 폭언을 반복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선수들은 더이상 체육회장과 훈련할 수 없으며, 얼굴을 마주하기도 싫다며 분리조치를 요구했다.
경주시는 여성 선수들의 요구에 따라 체육회장과 즉시 분리조치하고 접촉도 제한하고 있다. 이런 상황이 발생 한데는 경주시의 무관심도 한 몫을 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익명의 체육회 관계자는 “경주시가 보조금을 집행하면서도 민선 체육회장이 들어선 이후 한 번도 감사를 통한 관리감독을 한적이 없다”면서 “체육회장은 스스로 일련의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하는 것이 맞다”고 지적했다. 덧붙여 “경주시는 자체 조사만 할 것이 아니라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해 사건의 진상을 명명백백히 밝히고 제발 방지에 주력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스포츠공정위원회 위반 행위별 징계 기준과 경주시체육회 정관에 따르면 ▲제25조(조사 및 징계)3항=폭력, 성폭력, 6항=체육인으로서의 품위를 심히 훼손한 경우. 7항의 2=인권침해, 괴롭힘은 징계를 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7항. 성폭력(성추행, 성희롱 등 행위 중 매우 중대한 경우)=반복적인 경우, 업무상 위력에 의한 경우 등이다. 특히 임원은 성범죄 구성 여부와 관계없이 성적 굴욕감 또는 혐오감을 일으키는 일체의 행위를 한 경우 1년 이상 3년 이하의 자격정지, 3개월 이상 1년 이하의 자격정지를 할 수 있다.
8항=임원은 물리적 신체접촉을 가함으로써 상대방에게 성적 수치심을 불러일으키는 일체의 행위는 3년 이상 5년 이하의 자격정지, 1년 이상 3년 이하 자격정지.
11항, 괴롭힘(지위 또는 관계 등 우위를 이용해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주거나 근무환경을 악화시키는 행위)=괴롭힘 행위가 상습적으로 발생한 경우, 괴롭힘 행위가 우발적으로 발생한 경우 그 밖에 이에 준 하는 경미 한 경우, 6개월 이상 2년 이하 자격정지, 6개월 이하 자격정지.
15항.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체육인의 품위를 훼손한 경우 등=개인 또는 단체의 중대한 사회적·경제적 폐해가 야기 된 경우 5년 이상 10년 이하의 자격정지 또는 제명을 하도록 규정이 정해져 있다.
경주시체육회장 A 씨는 위에서 열거한 행위별 징계 기준과 경주시체육회 정관을 정면 위배하고 있는 것이다.
의식적이던 무의식적이던 이 같은 행위가 있었다고 선수들은 주장하고 있다.
본지는 체육회장 A 씨의 반론을 듣기 위해 지난 14일 휴대전화로 통화를 시도했으나 받지 않았다.

특별취재반

황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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