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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는 좌고우면하지 말고 경주시체육회장 수사 의뢰하라
황성신문 기자 / 입력 : 2023년 09월 15일(금) 14:47

경주시는 경주시체육회장의 관리하에 있는 기관인가. 최근 경주시체육회장의 각종 비리 의혹이 불거졌으나 경주시는 서로 말이 다르다는 이유로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체육회장의 눈치를 보고 있는 것인가. 아니면 체육회에 위탁 관리한 선수들의 관리 감독 부재의 비판을 두려워하는 것인가. 의혹의 본질을 모르고 있는 것인가. 의혹은 성폭력과 뇌물, 폭행과 폭언을 통한 갑질이 팩트다. 자체 진상조사가 어려우면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하면 간단한 일인데 왜 좌고우면하고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 시청소속 선수들이 경주시에 성폭력 및 가혹 행위 여부 확인서를 제출했는데도 자체 전수조사를 통해 선수들 주장과 체육회장의 주장이 다르다는 핑계로 일련의 사건들을 덮으려 하는 것은 아닌가. 경주시의 조사 능력이 부족하거나, 쌍방의 주장이 다르면 선수들의 진정서를 근거로 수사 의뢰하면 간단한 것인데 도대체 무엇을 두려워하는 것인가. 답답한 일이다. 경주시가 대책이라고 내놓은 것이 기껏 시청소속 4개 팀 중 이번에 말썽이 된 2개 팀을 시청에서 직영 운영한다는 것인가.

 

이것이 보조금을 집행하며, 선수들의 관리를 위탁한 경주시의 대책이란 말인가. 선수들의 진정에 따르면 체육회장은 뇌물(30년 양주) 요구와 성추행, 폭행, 폭언 등 갑질을 해 운동에 집중할 수 없다고 불안해하는 데도 체육회장과 분리조치, 검도와 우슈 등 2개 팀 직영 운영으로 사건을 덮으려 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2020년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고 최숙현 사건이 아직도 끝나지 않은 상황인데도 경주시는 비슷한 사건을 축소 시키는 데만 급급해 보인다.

최숙현 사건으로 주낙영 시장과 관계 공무원들이 국회 청문회까지 출석한 일을 경주시는 벌써 잊었단 말인가. 선수들의 인권이 걸린 문제인데도 말이다. 경주시와 소속 선수들이 계약을할 때 모든 선수의 신체에 관한 권한은 경주시체육회장에게 있으며, 체육회장의 뇌물 요구에는 무조건 따라야 한다는 노예계약이라도 맺은 건가. 이해할 수 없다.

그렇지 않고서야 성추행을 당했고, 30년산 양주를 요구받아 전달했고, 폭력과 폭언에 시달렸다고 주장하는 데도 수사 의뢰를 하지 않는단 말인가.

 

수사를 통해 명명백백하게 밝히면 그만인데도 그렇게 하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관계 공무원들이 체육회장에게 뇌물을 받았나. 아니면 향응 접대를 받았나. 일반적인 상식으론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대처다. 수사를 통해 의혹이 사실로 들어나면 법에 따라 처리하면 되고, 사실이 아니면 진정을 한 선수들을 처벌하면 된다. 선수들의 고통은 모르쇠로 일관하고 문제가 된 2개 팀만 시청에서 직영운영 한다니 소가 들어도 웃을 일이다. 사건의 본질을 왜곡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 마땅해 보인다. 선수들이 경주시에 제출한 확인서를 믿지 못한다는 것인가. 체육회장의 인격도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체육회장이라는 자리는 개 끗발과 갑질을 하라고 맡겨둔 자리가 아니다. 말 그대로 경주시 체육발전과 위상을 위해 봉사하라고 체육인들과 시민들이 명령을 준 자리다. 민선 체육회장에 대한 각종 비리 의혹은 몇 년 전부터 소문으로 나돌았다. 경주시의 무관심으로 인해 곪아 터진 것이다.

 

스포츠공정위원회위반별 행위 징계기준과 경주시체육회 정관에는 체육회 임원에 관한 상벌기준을 명확하게 제시하고 있다. 체육회장은 양심에 입각해 선수들이 제출한 확인서에 조금이라도 저촉되는 행위를 했다면 자진사퇴 해야 한다. 전국적으로 위상이 떨어질 데로 떨어진데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경주시는 민선 체육회장 취임 초부터 감사를 통한 철저한 진상조사를 하라. 체육대회 단복 사건 의혹과 벚꽃마라톤, 시민체육대회 등 체육회와 관련된 모든 행사에 대한 보조금 집행 내역(광고와 물품구입 등)을 상세히 조사해 문제가 발견되면 수사 의뢰해야 한다. 그래야 청렴도 1등급 도시로서 명성을 지킬 수 있다.

 

 

 

 

황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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