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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군 시인 ‘발굴일지’, 운문 부문 경주문학상수상
주옥같은 시로 시상의 세계 바라봐
현재 동국대 경주병원 원무팀장으로 근무
황성신문 기자 / 입력 : 2023년 12월 22일(금)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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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황성신문 | | 팔월 염천의 묵음을 깨트리고 누가 지붕을 두드렸다/ 찌르레미 소리로 시간을 건너는 사람들의 마을엔 배롱나무 입술이 노을처럼 달아오르는 한낮이었다/ 유세차신축 칠월무자삭 초오일임진 생각의 모퉁이마다 금줄을 늘이고 적막 속에 넘긴 책장처럼 오래된 귀를 열고 햇빛에 부서진 바람소리를 들었다...중략/ 바람도 바람 아닌듯하고 햇살도 햇살 아닌듯하여 흙벽에 기대 주춤거리는 사이 어둠 속의 손처럼 보이지 않는 시간 들이 술렁거렸다/ 관을 벗기고 신발을 벗기고 의대를 수습하는 동안 아무도 나를 알아보지 못했으니 나는 이제 내가 아닌 온전한 자유다 바람과 함께 깨어났다. 동국대학교 경주병원 원무팀장으로 근무 중인 조희군 시인이 ‘제12회 경주문학상’운문 부문 문학상을 수상했다. 조희군 시인은 ‘발굴일지’라는 주옥같은 시로 경주문학상을 수상한 것이다. 조 시인은 바쁜 일정 속에서도 틈틈이 시를 쓰며 시상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본다. 조희군 시인은 1964년생으로 경주 출신이다. 지난 2000년 ‘순수문학’으로 등단했다. ‘시가 있는 경주’, ‘서라벌 연가’를 연재했다. 경주문협과 경주국제 PEN 사무국장을 역임했다. 경주예술상과 옥돌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경주예술 편집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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