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최종편집:2026-05-11 오후 01:52:52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수필
전체기사
뉴스 > 수필
대학입학예비고사
이영백의 “엽서수필” - 또 천 년의 달빛 흐르는 형산강
황성신문 기자 / 입력 : 2024년 01월 05일(금) 14:00

↑↑ 예비고사 합격증
ⓒ 황성신문
아버지, 공부하지 말라는 공부이지만 의지를 꺾지 못하였다. 197012월에 1971학년도 제2회 대학입학예비고사 치르려 경주에서 대구까지 기차를 탔다. 그때는 예비고사를 치러야 대학()에 본고사 칠 자격을 얻었다.

예비고사제도란 1969년부터 초급대학4년제 대학교와 25년제 전문학교가 있던 시절의 제도이다. 대학()을 가려면 예비고사에 합격하여야 한다. 물론 전문학교는 예비고사를 치를 필요가 없다. 예비고사제도는 대학 모집정원의 150%만 합격증을 발부해 주었다. 저절로 대학진학예정자 수를 추려버리는 제도이다. 예비고사에 떨어져도 전문학교는 갈 수 있다.

인문계고등학교 졸업반에 오르면 예비고사 준비를 부지런히 하여야 한다. 시험 치는 장소는 경상북도 대구시다. 기차 타고 모량천을 지나 건천천을 따라 영천 넘어 대구역에 내렸다. 대구역에 내려 99원짜리 정식을 삼환식당에서 사 먹고 중앙통 걸어 삼덕로터리 소재 대구상고 운동장에 갔다. 곁에 있던 사대 부고는 내일 시험 칠 교실이므로 확인하고, 삼덕동 소재 여관에 들었다.

여관방에 여남 명씩 들어갔다. 누가 피곤하다고 박카스를 나눠주었다. 주는 데 너무 고마워 마셨다. 큰일 났다. 말똥말똥 밤새 잠이 오지 않았다. 박카스의 카페인 효과다. 덕택에 요약 수학공식, 물리공식을 잘 보았다. 그것은 참 이로웠다. 이튿날 그 공식들이 오롯이 예비고사 시험지에 나왔다.

아침에 늦잠자고 2층 창문 열고 보니 그곳이 대구교도소(삼덕동)”앞이다. 면회하려는 사람들이 우산 쓰고 기다리는 것이 창 너머로 보였다.

우리 집에서는 예비고사를 치는 지, 소 말뚝을 박는 지도 몰랐다. 도시는 확실히 도시다. 후배들이 모여들어 시험장 교문 앞에 도열하여 선배들이 시험 잘 치도록 응원하여 주고 있었다. 우리가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지만 아무튼 고마웠다. 수험표를 확인하고, 사대부고 도로변 2층 목조교실 시험장에 들어갔다.

공부하고 관문을 통과하려면 그 시절 그때는 대학입학예비고사를 반드시 치러야 하였다. 한 달이 지나 예비고사합격증을 담임선생님으로부터 교부받았다. 희비쌍곡선이 터졌다. 인문고 인문계열 동기들은 겨우 반만 통과하였다.

그러나 또 대학() 본고사를 준비하여야 한다. 교육대학 진학이라 전 과목(국어, 수학, 영어, 사회, 과학, 음악, 미술, 체육, 선택=농업 등)을 치렀다. 산 넘고, 강물도 건너야 사람이 살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형산강 건넜다.

황성신문 기자  
- Copyrights ⓒ황성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이전 페이지로
실시간 많이본 뉴스  
경북교육청, 도내 4개 공공도서관 건립 사업 ‘적정’..
한국원자력산업협회, SMR 개발 워크숍 개최..
더불어민주당, 경주시장 후보 박근영씨 공천..
국민의힘 경주시 광역·기초의원 공천 확정..
경주시, 종합소득세·개인지방소득세 신고·납부 지원..
경북도, 북부권 소규모 수도시설 ‘수질 안심 상담’추진..
경주경찰서, 교통안전반장 위촉식 개최..
경주시청 육상팀, 전국종별선수권서 금·은·동 석권..
솔거미술관, ‘움직이는 섬 고래’ 사진전 개최..
경주지역 최고지가 성동동 399-65번지 상가..
최신뉴스
국민의힘 경주시 광역·기초의원 공천 확정..  
더불어민주당, 경주시장 후보 박근영씨 공천..  
경북도지사 선거, ‘민생 현장’ 대 ‘복지 안전망’ 공약..  
경주지역 최고지가 성동동 399-65번지 상가..  
주낙영, 5월 가정의 달과 어버이날 맞아 ‘공약’발표..  
경주시, 내년 국비 확보 총력···중앙부처 방문..  
경주시, 종합소득세·개인지방소득세 신고·납부 지원..  
경주시, ‘데이터기반행정 실태점검’ 우수 등급 획득..  
경주·알천파크골프장 새 단장 마치고 재개장..  
경주시, 벼 건답직파 시범사업으로 수도작 생력화..  
여성행복드림센터 ‘아나바다·플리마 켓’ 참가자 모집..  
경주 성건1지구 노후정비 주민과 함께한다..  
경주시청 육상팀, 전국종별선수권서 금·은·동 석권..  
경주경찰서, 교통안전반장 위촉식 개최..  
경주시, 폭염대비 ‘영향예보 전달’서비스 참여자 모집..  

인사말 윤리강령 윤리실천요강 편집규약 광고문의 제휴문의 개인정보취급방침 찾아오시는 길 청소년보호정책 구독신청 기사제보
상호: 황성신문 / 사업자등록번호: 505-81-77342/ 주소: 경상북도 경주시 용황로 9길 11-6 (4층) / 발행인: 최남억 / 편집인: 최남억
mail: tel2200@naver.com / Tel: 054-624-2200 / Fax : 054-624-0624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북 다0143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남억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