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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와 형산강
'엽서수필' - 또 천 년의 달빛 흐르는 형산강
황성신문 기자 / 입력 : 2024년 01월 26일(금) 14:30

↑↑ ▲ 형산강 주변
ⓒ 황성신문

ⓒ 황성신문
어디 사능교?” “경주 산다 아잉교!” 하하하. 나도 모르게 곱씹어 보아도 경주사투리가 좋다. 세계에 딱 두 나라 밖에 없는 일천 년 전후의 국가로 존재한 나의 안태고향인 신라 수도가 있었다. 신라 후손들은 순부더니 하고, 마음이 너무 찐하다. 그래서 정이 많다. 그것은 신라를 오래 존재하게 한 형산강이 있었기 때문이다.

물은 흐르고 싶은 대로 흘러서 강이 된 것이다. 억지로 막는다고 그대로 있지 못하고, 홍수 일으키면 제 가고 싶은 곳으로 흐르고 만다. 그것도 예의를 잘 표현하듯 가장 허리 굽힌 낮은 곳으로 흘러가기에 강이 된 것이다. 바로 신라의 형산강이다.

삼한시대부터 사로(斯盧)국은 72소국 중에서도 가장 강한 부족으로 살았다. 사로는 육촌으로 이루어진 강력한 부족국가다. 물론 신라라고 하여 처음부터 강력한 국가가 된 것은 아니다. 22대 지증왕(503) 때부터 왕 호칭을 최초로 사용하고, 국호를 사로에서 신라(新羅)”로 고쳐 불렀다.

신라의 보금자리 수도는 남천, 서천, 북천(알천) 등 형산강의 지류를 끼고 있다. 동쪽에는 강이 없고, 보문입구 명활산에 산성 만들어 외적을 보호하였다. 그 또한 사람 사는 데는 방어할 산이 필요하였던 것이다.

강이 있으면 산이 따른다. 산이 가로막으면 강은 순종하여 물길을 달리 만들어 흐른다. 그리고 산 둘레에 물길 되어 아름다운 한 폭의 강을 만든다. 강은 참 묘하다. 예전부터 강을 끼고 사람들이 살아오고 있다. 특히 오늘날 강물이 없으면 산업공단이 못 들어온다. 형산강 하류에는 천혜의 강물 이용하는 국책사업이 POSCO와 연관산업단지가 즐비하게 들어서 있다.

산이 있어 강이 아름답다. 신라 호국불교의 나라, 사찰이 즐비하다. 금오산(金鰲山)과 고위산(高位山)을 함께 일컬어 흔히 남산이라고 부른다. 남산은 147군데의 절터와 118기의 불상, 96기의 탑, 그리고 고분 37기에 이르러 노천 불교박물관이라 불린다. 강을 따라 산이 존재한다.

형산강을 지난다. 서천교, 월정교, 북천교를 지난다. 철근콘크리트로 튼튼한 다리를 여러 군데 놓아 건너고 싶은 대로 건너다닌다. 다리를 많이 만들어도 형산강은 아파하지 않는다. 많은 다리를 놓아 인간의 통행에 도움을 준다. 형산강은 좋아서 배시시 웃고 있다. 신라가 형산강을 만났다.

 

황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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