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최종편집:2025-06-13 오후 03:18:38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수필
전체기사
뉴스 > 수필
신라달빛에 묻다
황성신문 기자 / 입력 : 2024년 02월 16일(금) 14:24

↑↑ 신라 서천의 달빛
ⓒ 황성신문

ⓒ 황성신문
누가 화두로 묻는다. “그대는 다시 청춘으로 돌아가고 싶은가?” “물론 돌아가고 싶지만, 얼룩졌던 나의 청춘으로는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아니하오.” 그렇게 당당히 거절하였다. 누구는 그렇게 청춘으로 돌아가면 너무 좋겠다고 하였다. 이제 그것을 신라의 달빛에 물어본다.

달빛은 오랜 세월 산전수전 겪었으니 무엇인들 답변하지 못할까? 정말 달빛은 신의 존재다. 특히 신라의 달빛, 경주의 달빛으로 존재해 오던 것으로는 모든 대중들의 물음에 답해 줄 것 같다. 부디 달빛이여 답을 주소서!

누가 그랬다. 어떤 곳의 단체장으로 출마하고 싶어 했다. 토함산 산꼭대기로 새벽길 올랐다. 새벽 이지러진 달이 마지막 고개를 넘지 않으려고 기다리고 있다. 차마 달이 단체장 출마하려는 사람을 기다린 것은 사실 아닐 것이다. 살아 온 인생에서 마지막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그 달빛을 자기의 기회인양 갖다 붙이었다. “보아라! 사람들이여! 저 달도 나의 출마를 지원해 주듯 아직도 지지 않고 기다리고 있지 아니한가?” 과연?

어찌 지지 않은 달빛이 그대만 기다리고 있는가? 어떤 목적을 가지고 오른 사람만 도와 줄 것인가? 그것이 자유와 평등과 공정으로 말할 수 있을까? 달은 자연의 법칙에 의하여 우주만물의 공정한 법칙을 어기지 아니하려고 달빛을 오직 비춰 주고 있을 뿐이다. 시간이 지나면 자연히 저 너머로 사라지고 말 것이다. 세상 사람들이여! 제발 모든 일을 자기 공식에다 집어넣으려고만 하지 마소서. 아소, ~으 소서!

오로지 천상천하 유아독존으로 자기 욕구만 채우면 끝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여! 무슨 일에라도 최선을 다 하고 결과를 기다릴 줄 아는 사람이 되라! 조금만 젊었을라치면 나라도 그렇게 지키고 싶었는데 어찌 하오리까? 그래도 신라달빛에 묻는다. 아이러니컬한 상황인데 어찌하면 돼지요?

그렇게 해서라도 자리를 차지하고 나면 언제, 누구에게도 다시금 비굴하게 빌겠는가? 하는 일에 가타부타 촉 달지 말며, 하는 일에 방해하지 말라고 큰 소리 칠 것이다. 세상은 정말 그러할까? 나는 어찌 하오리까?

가장 중요한 신라의 달빛이 입을 떼었다. 욕심만 부릴 줄 안다면 누구에게 묻지도 말며, 특히 순수한 달빛에게는 더욱 묻지 말라! 차라리 서천 강물에 빠뜨려 물 위에 어리어 비치는 제3의 달빛에게 사과하라!

황성신문 기자  
- Copyrights ⓒ황성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이전 페이지로
실시간 많이본 뉴스  
경북문화관광공사, PATA 연차총회 국비 요청..
주낙영 시장, 새 정부 출범 위기 아닌 도약으로 삼자..
경주시, 경북 시장군수 정기회의 개최..
경북도, ‘경북 바이오산업 엑스포’ 착수 보고회..
경북도-경주시, K-MISO CITY 선포식 개최..
APEC 대비 지능형교통체계 구축 본격 착수..
경주시 보건소, 도예 태교교실 운영..
외동 산단 환경개선 통해 아름다운 거리 조성..
경북문화관광공사, 경북 여행 MVTI 발행..
경주시 지역 중소기업 해외 진출 본격 추진..
최신뉴스
주낙영 시장, 새 정부 출범 위기 아닌 도약으로 삼자..  
감포 모곡권역 일반농산어촌개발사업 선정..  
경주시, APEC 앞두고 식품안전 협력체계 강화..  
경주시, 경북 시장군수 정기회의 개최..  
APEC 대비 지능형교통체계 구축 본격 착수..  
경주 출신 장경탁 선생, 6월의 독립운동가 선정..  
경주시 신성장산업 육성 중간 보고회 개최..  
경주시 ‘무장애 도시 조성 기본계획’ 보고회..  
경북도-경주시, K-MISO CITY 선포식 개최..  
경주시 지역 중소기업 해외 진출 본격 추진..  
외동 산단 환경개선 통해 아름다운 거리 조성..  
경주시 보건소, 도예 태교교실 운영..  
윤순례·조창환, 동리문학·목월문학상 선정..  
경주 70세 이상 어르신 시내버스 무임카드 발급..  
위기가구 발굴로 복지사각지대 없는 경주 만든다..  

인사말 윤리강령 윤리실천요강 편집규약 광고문의 제휴문의 개인정보취급방침 찾아오시는 길 청소년보호정책 구독신청 기사제보
상호: 황성신문 / 사업자등록번호: 505-81-77342/ 주소: 경상북도 경주시 용황로 9길 11-6 (4층) / 발행인: 최남억 / 편집인: 최남억
mail: tel2200@naver.com / Tel: 054-624-2200 / Fax : 054-624-0624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북 다0143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남억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