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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버스 44’의 교훈
황성신문 기자 / 입력 : 2024년 03월 15일(금) 13:44

↑↑ 경주경찰서 경위 김현철
ⓒ 황성신문
중국의 단편영화 ‘버스 44’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고 내용은 다소 충격적이다. 어느 여성 버스 기사가 운행 중 강도로 돌변한 승객 2명에게 여자로서 수치스러운 봉변을 당했다. 당시 버스 내 대다수 승객들은 외면했고, 어떤 중년의 남성이 이를 말리다 심하게 다치게 된다. 잠시 후 기사는 자신을 도왔던 중년남성을 강제로 버스에서 내리게 한다.

도움을 준 중년남성은 이 상황이 기가 막혀 항의를 하지만, 기사는 중년남성이 내릴 때까지 출발하지 않겠다고 하자 강도의 악행을 방관했던 승객들이 나서 중년남성을 버스에서 끌어 내렸다. 잠시 후 버스는 출발했고 기사는 커브길에서 가속해 그대로 낭떠러지로 추락 모두 사망한다. 기사는 유일하게 자신을 도와준 중년 남성 만을 살리기 위해 그런 행동을 한 것이다. 영화는 10분 남짓이지만 실화를 바탕으로 했고 베니스영화제에 출품되어 특별상을 수상하는 등 당시 상당한 반향을 일으켰다.

“불의에 맞서 사회 구성원 모두의 책임과 협조가 필요하다는 것을 표현하고자 했다”는 감독의 말처럼, 현실 속 경찰조직이란 ‘버스’안에서 우리도 누군가의 갑질로 고통을 겪는 주변의 동료를 애써 외면하고 갑질이라는 불의를 방관하며 침묵하는 사이 나와 그 동료는 낭떠러지로 향하고 있을지 모른다. 개인주의가 만연하는 이 사회속에서 오늘도 나는 ‘버스44’의 기사를 도와주는 중년남성처럼 경찰의 미래를 위해 침묵의 방조자가 되지 말자고 다시 한번 다짐해 본다.

 

황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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