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최종편집:2026-10-23 오후 03:51:55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수필
전체기사
뉴스 > 수필
신라의 귀신다리, 길달문
'엽서수필' - 또 천 년의 달빛 흐르는 형산강
황성신문 기자 / 입력 : 2024년 06월 07일(금) 15:41

↑↑ ▲신라의 귀신다리, 길달문
ⓒ 황성신문

↑↑ 대구 한비수필학교장 명예문학박사 수필가 이영백
ⓒ 황성신문
신라 제26대 진평왕(眞平王) 시대의 일이다. 제25대 진지왕(眞智王)의 혼이 화신한 인물 “미인(美人)”과 “도화랑(桃花嫏)”이 7일간 동침한 후 태기가 있었고, 그 후 달이 차서 한 남아(男兒)를 낳았다. 그의 이름을 김 비형(金鼻荊, 581년 ~ ?)이라고 지어 불렀다.

이 사실을 듣고 그 당시 26대 진평왕은 궁중에 “비형”을 데려다 기르더니 나이 열다섯 살 때에 이르러 집사를 시켰다. 밤마다 대궐을 빠져 나가 신월성(新月城, 오늘날 반월성)을 지나 서천(西川) 가에서 귀신들을 데리고 놀다가 새벽에 절의 종소리가 울릴 때 집으로 돌아오곤 하였다.

이 일을 알았던 진평왕은 비형에게 명하여 귀신들을 시켜 “신원사(神元寺)”의 북쪽 냇가에 다리를 놓도록 하였다. 그러자 비형은 즉시 귀신들을 동원시켜 밤새 큰 돌다리를 놓았다. 이 다리를 “대석교(大石橋)” 또는 귀신다리인 “귀교(鬼橋)”라고 불렀다.

진평왕은 크게 감동하여 비형에게 귀신 중에 인간이 되어 나라 일을 맡을 만한 자가 있거든 말하라 하였다. 그러자 비형은 여러 귀신 중에 곧 “길달(吉達)”을 바로 추천하였다.

임용하고 보니 과연 충직함이 무쌍하였다. 왕은 대단히 기뻐하여 자식이 없는 각간 임종(林宗)의 아들로 삼게 하였다. 그 후 임종은 길달을 시켜 흥륜사(興輪寺) 남쪽에다가 문루(門樓)를 세우고 그곳에서 자게 하였다. 그래서 “남문루(南門樓)”라 하던 것을 “길달문(吉達門)”이라 바꿔 부르게 하였다.

어느 날 길달은 인간 세상에 혐오를 느껴 여우로 변하여 도망하려다가 비형이 이것을 미리 알고 곧 잡아서 사형에 처하였다. 이러한 상황을 본 귀신들은 비형의 이름만 들어도 놀라게 되어 그 후로는 비형을 피하여 모두 도망갔다 한다.

“신원사(神元寺)”는 오늘 날 오릉과 서천의 사이에 있었다. 이 “귀교(鬼橋)”는 서천과 남천의 합수(合水)되는 부근에 있었다. 지금은 큰 바윗돌만 몇 개 남아있다. 신라의 아름다운 전설이 되었다.

 

 

 

 

 

 

 

 

 

 

황성신문 기자  
- Copyrights ⓒ황성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이전 페이지로
실시간 많이본 뉴스  
경주 남산동 농가 창고서 차량 화재..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가 편한 경주 만든다..
경주시, 충효동과 외동읍 상습 침수지역 정비한다..
경주경찰서, 교통안전반장들 감사장 수여..
황성공원 형형색색 코스모스 만개..
화랑대기 국제 유소년 축구대회 개막, 한국포함 8개국 28개..
경주시, 자동차부품 인공지능 전환 정부 공모사업 선정..
경주 반려견 페스티벌, 17~18일 더케이호텔서 개최..
경주 ‘인구활력+지역’ 진입에도 인구는 계속 줄었다..
최신뉴스
연이은 마라톤대회에 경주 도심 곳곳에서 교통 몸살..  
외동3산단 시유지 매각 가결…공사 중단 4년 만에 재개..  
경북 시장·군수, 교부세 감소 공동 대응하며 국회에 대책..  
원전 소재 5개 지자체 고준위 저장시설 지원 대책 촉구..  
경주시의회 “사업장폐기물 처리시설 추가 설치 반대”..  
<5분 자유발언>..  
경주시, 경북도 혁신 및 적극행정 우수상..  
경주시, 자동차부품 인공지능 전환 정부 공모사업 선정..  
경주시의회, 제301회 정례회 폐회..  
비엠테크솔루션, 로봇·드론 생산시설에 50억 투자..  
경주시, 올해 외국인 계절근로자 663명 유치 추진..  
경주시·KG케미칼, 토양 병해·염류집적 예방 협력..  
경주 보문~손곡 도로 확장…20억 원 들여 급커브 개선..  
경주서 첫 국적증서 수여식…취득·회복자 18명 새 출발..  
상습 침수 피해지역인 경주 배동 일대 재해예방 추진..  

인사말 윤리강령 윤리실천요강 편집규약 광고문의 제휴문의 개인정보취급방침 찾아오시는 길 청소년보호정책 구독신청 기사제보
상호: 황성신문 / 사업자등록번호: 505-81-77342/ 주소: 경상북도 경주시 용황로 9길 11-6 (4층) / 발행인: 최남억 / 편집인: 최남억
mail: tel2200@naver.com / Tel: 054-624-2200 / Fax : 054-624-0624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북 다0143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남억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수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