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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 달빛-박목월 1
황성신문 기자 / 입력 : 2024년 06월 14일(금) 13:11

↑↑ 경주 건천읍 모량리 박목월 생가
ⓒ 황성신문
경주는 행복한 곳이다. 현대에 이르러 우리나라 문학에서 빛나는 신라의 달빛처럼 은은하게 늘 사람들 가슴마다 아리는 것을 대신 아리어 주는 시인이 있다. 경상북도 경주시 건천읍 모량리에 박목월의 생가가 있다.

곧잘 대구에서 문학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경주로 모셔가면서 빼 놓지 아니하는 곳이 이곳 건천읍 모량리 박영종 시인의 생가인 것이다.

나그네 - 박목월. “강나루 건너서 밀밭 길을/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길은 외줄기 남도 삼 백리/술 익는 마을마다 타는 저녁놀/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어찌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이 시를 읊으며 서정성에 물들지 않으리. 비록 시인은 아니지만 메마른 가슴에도 문학의 불씨를 지르고 말리라. 경주가 고향이기에 더욱 그의 시에 매료되고 말았다.

경주에서 제일 높은 산, 단석산(斷石山, 827m) 자락에 그의 생가(666번지)가 있다. 강 발원지 인내산(忍耐山)은 경북 경주시 서면 도리(63.95km)에 있다. 발원지의 물이 이곳 앞으로 흘러오니 덕천이라 부른다. 그곳 모량 들판을 적신다. 영종의 고향은 하나같이 시를 저절로 불러 올 듯 좋은 자연이다.

목월은 1915년 아버지 박준필과 어머니 박인재 사이에 22녀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본명은 영종(泳鍾)”으로 시인이 살던 어린 시절 삶이 다 어려운 시절이다. 그래도 시인의 유년 시절은 부친이 수리조합장을 지내서 나름대로 유복한 생활을 하였다. 건천초교 운동장에 윤사월시비가 있다.

시인이 태어나고 유년과 청년 시절을 보냈던 생전의 토담집은 1980년대 초에 사라졌다. 20111,300여 평 부지에 건축을 시작하여, 2014년 생가가 완공되었다. 복원된 생가에는 안채·사랑채·디딜방앗간·우물, 동상과 약력을 새긴 비, 나그네와 연관된 밀밭이 조성되었다. 안채는 산자락을 바라보며 서향으로 큰방·작은방·부엌이 있고, 북향의 사랑채는 작은방·부엌으로 구성되어 있다. 안채와 사랑채에는 박목월의 사진과 책 등 여러 유품이 놓여있다. 시를 즐기도록 생가 옆에 시 낭송장소를 만들었다.

한 나라의 문학사에 거목으로 버팀 함은 경주 동향인으로 참 존경한다.

신라의 달빛으로 은은하게 사람들 가슴마다, 시의 서정성을 불 질러 준 목월이야말로 현대에 와서 경주의 달빛이요, 신라의 달빛이다.

 

 

 

 

 

 

 

 

 

황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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