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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함산 산사태 주민 피해 예방 총력···경주시, 대책 마련
주낙영 시장, 헬기 이용 한 시간 현장 정밀 점검
산사태 인근 마을 원격음성경보 시스템 설치
사방댐 준설 작업 시행···행정력 집중
신용소 기자 / 입력 : 2024년 06월 14일(금)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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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황성신문 | | 국립공원인 토함산이 산사태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경주시가 여름철 우기를 앞두고 집중호우와 태풍 등으로 인한 산사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종합적인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지난달 13일 녹색연합은 토함산 24곳에 산사태가 발생해 석굴암 등 국가유산은 물론이고 인근 마을 주민들의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지난달 16~17일 양일간 산림청, 국가유산청, 국립공원관리공단, 경주국립공원사무소 등과 토함산 일대 합동점검을 통해 정밀 조사하는 등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경주시도 자체 점검반을 구성해 국립공원관리공단과 국가유산청, 산림청 등과 긴밀히 소통하며 향후 대책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주낙영 시장도 지난 11일 관계 공무원들을 동반해 토함산 일대 산사태 위험지역 시찰에 나섰다. 주 시장은 이날 관계 공무원들과 헬기를 이용해 토함산 일대를 돌며 실태 파악에 나서 현재까지의 복구 상황을 점검하고 실무자들의 의견을 들었다. 또 안전에 대한 대책 마련도 지시했다. 경주시는 이달까지 4천만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불국동 하동마을과 문무대왕면 상범마을에 재난 예방 원격음성경보 시스템을 우선 설치할 예정이다. 이 시스템은 재난 상황 발생 시 스피커를 통해 주민들에게 신속하게 알리는 메신저 장치로, 평상시에는 LED 전광판과 앰프를 통해 녹음된 음성과 문자가 송출된다. 산사태 발생 우려가 있을 경우, 관련 공무원이나 마을 이장이 스마트폰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대피 명령을 전달할 수도 있다. 특히 이 시스템은 태양광을 이용해 배터리를 충전하는 방식으로, 완충 시 10일 이상의 전력을 축적할 수 있어 장마철에도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시청에서 먼 거리에 있는 지역까지 원격으로 자연 재난에 대한 정보를 전파할 수 있어 인명과 재산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기상예보와 산사태 위험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해 주민 안전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시는 이번 현장 점검을 토대로 이달 말까지 석굴암 석굴 주변 긴급 정비 공사를 비롯해 마동, 범곡리 주변 계곡부의 토사 정리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외동읍 신계리와 범곡리, 불국로에는 사방댐 준설 작업도 시행하는 등 산사태 예방을 위한 구조적 대책에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시는 산사태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 산사태 국민행동요령 홍보물을 배포하고, 무선 마을 방송 가정용 수신기를 보급할 예정이다. 또 산사태 대책 상황실을 운영해 산사태 위기 경보 발령 시 24시간 실시간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위험징후 발견 시 즉각적인 조치와 주민 사전 대피로 피해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이 밖에도 산사태 재난 대피훈련과 찾아가는 산사태 피해 예방 교육을 시행하는 등 산사태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고, 주민 안전을 강화하는 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주낙영 시장은 “안전사고에 철저를 기하고, 복구 작업을 신속히 하라”며 “산사태 취약지역에 대한 비상연락망도 다시 한번 점검해 주민들의 피해가 없게 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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