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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시장의 소수 직렬 챙기기
황성신문 기자 / 입력 : 2024년 10월 18일(금) 13:57

소수직렬 공무원들은 공직에 입문하는 순간부터 후회와 실망 등으로 소외감을 느낀다고 한다. 소수 직렬이란 소수의 인력으로 구성된 직렬을 말한다. 그들은 소수 직렬이란 핸디캡으로 모든 승진 인사에서 소외되고, 그들의 목소리는 찻잔 속의 태풍으로 끝나기 일쑤다. 변방에서 눈물을 머금고 일하고 있는 것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이 이런 소수 직렬의 아픔을 보듬고, 그들의 고충을 살피기 위해 대화에 나섰다. 주낙영 시장도 고위 공무원 출신이기에 소수직렬직원들의 고충을 잘 알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이런 가운데 주낙영 시장은 지난 14일 시청 대외협력실에서 축산·수의 등의 소수직렬 직원들과 허심탄회한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고 한다.

이날 소통 간담회는 소수 직렬 대표로 참석한 축산·수의, 환경 분야 7급 이하 공무원 10여 명이 참석했다. 오찬을 겸해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대화가 진행됐다고 한다. 직원들은 먼저 타 직렬 군과의 교류나 소통이 비교적 제한적임에 따라 국별 워크숍이나 지역탐방 등의 프로그램을 건의했다.

 

특히 각종 민원 등 격무에 시달리는 직원들은 사명감과 보람을 느낄 수 있게 다양한 인센티브 마련을 요청했다고 한다. 그들이 처한 각종 애로와 설움을 시장에게 토로한 것이다.

소수 직렬은 고인 물이다. 소수 직렬의 공무원들이 가진 인사 불이익 부담은 비단 경주시만의 문제가 아니다. 부산시는 지난 2015년부터 고위 공무원 인사에서 출신과 서열, 직렬 파괴를 들고나왔다. 승진 인사에서 직렬을 배제하고 성과 창출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특히 공직에 수십 년 근무하고도 소수 직렬의 서러움 때문에 인사 때마다 눈물을 머금는 현실은 인사 탕평과 거리가 멀다. 소수 직렬의 배려, 행정직 위주의 독식 구조가 시대의 흐름에 맞춰 혁신돼야 하고, 수평적 구조가 되지 않는 조직 구조의 폐해다. 또 복수 직렬은 그 자리에 소수 직렬의 전문성을 살리는 보직 배치가 이뤄져야 한다. 소수 직렬의 한 공무원은 소수 직렬의 한계를 느끼고 의원면직하고, 행정직으로 재시험을 봤다고 한다.

 

경주시에서 일어난 일은 아니지만 소수 직렬의 어려움을 단 적으로 보여준 예다. 소수 직렬로 겪었던 여러 가지 서러움과 변화무쌍한 현실을 보여준 것이다. ‘관운도 능력이란 말이 있다.

그러나 이 말은 소수 직렬 공무원에게는 통하지 않는 말이다. 원천 배제되기 때문이다. 대구시도 지난 2022년부터 관례적으로 해오던 기존 인사 운영의 틀을 완전히 깨고 성과 중심의 혁신적인 인사 운영 방향을 발표했다. 능력과 성과 중심의 승진 체계 정립, 평등하고 투명한 인사 관리를 기본 방향으로 잡고 발탁승진 대폭 확대, 소수 직렬 여성공무원, 소외 부서 근무자 우대, 동일 부서 2년 이상 근무자 순환 전보 등 업무성과와 현안 추진실적 등 성과 중심 성과를 승진의 최우선 기준으로 삼는다고 밝힌 것이다. 소수의 인력구성으로 인해 역량을 발휘할 기회를 충분히 제공받지 못했던 소수 직렬 근무자를 우대해 유관 직렬이 갈 수 있는 복수 직렬의 자리에 소수 직렬을 우대해 보임하는 것이다. 주낙영 시장은 이날 늘어나는 업무량이나 각종 민원으로부터 고생하는 소수 직렬 직원들을 격려하고 소수 직렬에 대한 업무 고충과 애로사항을 함께 나눴다.

주낙영 시장이 소수직렬 공무원들을 챙기기 시작한 것으로 읽힌다.

황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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