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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암 진단, 비싸고 불편한 MRI말고 ‘이것’으로 가능!
고해상도 마이크로 초음파 검사
황성신문 기자 / 입력 : 2025년 03월 28일(금)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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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황성신문 | | 전립선암 진단에 있어 고가의 자기공명영상(MRI)만큼 정밀하면서도 저렴한 진단 기술이 나왔다. 23일(현지시각)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유럽 비뇨기과학회 학술대회와 《미국의학협회저널(JAMA)》에 동시 발표된 캐나다 미국 유럽 연구진의 논문을 토대로 의학전문매체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보도한 내용이다. 고해상도 초음파 기술인 마이크로 초음파 검사는 MRI보다 저렴하고 사용하기 쉽다. 연구진은 이 기술이 진단 속도를 높이고 여러 번 병원을 방문할 필요성을 줄이며 MRI를 다른 용도로 사용할 수 있게 해줄 수 있다고 밝혔다. 전립선암에 대한 마이크로 초음파(microUS) 유도 생검과 MRI 유도 생검을 비교한 최초의 무작위 임상시험인 옵티멈(OPTIMUM)에는 캐나다, 미국, 유럽 전역의 19개 병원에서 생검을 받은 677명의 남성이 참여했다. 이 중 절반은 MRI 유도 생검, 3분의 1은 마이크로 초음파 유도 생검 이후 MRI 유도 생검을 함께 받았고, 나머지는 마이크로US 유도 생검만 받았다. 세 그룹 모두에서 마이크로 초음파 유도 생검은 MRI 유도 생검만큼 효과적으로 전립선암을 식별해냈다. 또 3개 임상시험군 모두에서 매우 유사한 검출률을 보였다. 두 가지 유형의 생검을 함께 받은 임상시험군에서 마이크로 초음파 생검과 MRI 유도 생검의 전립선암 진단에서 거의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유럽에서는 매년 약 100만 건의 전립선암 생검이 실시된다. 미국에서도 비슷한 수치의 생검이 실시되며 캐나다에서는 약 10만 건의 생검이 실시된다. 대부분의 생검은 비뇨기과 전문의가 잠재적인 종양을 직접 겨냥해 기존 초음파에 MRI를 추가적으로 더하는 생검이 실시된다. MRI 유도 생검은 2단계 과정(초음파 유도 생검 실시 후 MRI 검사)을 거쳐야 하므로 여러 차례 병원을 방문해야 하고, MRI 이미지를 해석하고 초음파에 융합하기 위해 방사선 전문 지식이 필요하다. 마이크로 초음파는 기존 초음파보다 주파수가 높기 때문에 3배 더 높은 해상도의 이미지를 제공해 MRI 검사에 필적할 만큼 세부사항을 포착하게 해준다. 비뇨기과 전문의나 종양 전문의가 기존 초음파에 대한 경험이 있으면 기술 운용과 이미지 해석을 쉽게 교육받을 수 있다. 마이크로 초음파는 MRI에 비해 장비 구매 및 운영 비용이 저렴하며, 병원 외부에서도 한 번의 예약으로 영상과 생검을 수행할 수 있다. 연구책임자인 캐나다 토론토대 테머티 의대의 로렌스 클로츠 교수(외과전문의)는 “옵티멈 임상시험 결과가 MRI가 처음 도입됐을 때와 비슷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MRI가 처음 등장해 전립선암을 정확하게 영상화해 표적 생검을 할 수 있게 됐을 때, 그것은 획기적인 일이었지만 MRI도 완벽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비용이 많이 들고 제대로 이미지 분석을 하려면 많은 경험이 필요하며 독성이 있는 가돌리늄을 사용해야 한다. 또 고관절이나 심장박동기를 교체한 환자는 MRI 검사를 피해야 하기 때문이다. 반면 마이크로 초음파 생검은 MRI 유도 생검 만큼 진단 정확도가 높은 데다 기존 음파 검사 후 필요하면 바로 생검을 할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클로츠 교수는 “독성도 없고, 예외도 없으며 훨씬 저렴하고 접근성도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해당 논문은 다음 링크(https://jamanetwork.com/journals/jama/fullarticle/2831985)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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