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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연속 최우수’…공약으로 증명한 경주시 행정의 신뢰
황성신문 기자 / 입력 : 2025년 05월 23일(금) 13:11

경주시가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주관한 ‘2024 전국 기초단체장 공약이행 및 정보공개 평가’에서 5년 연속 최우수(SA) 등급을 받았다. 이는 단순한 행정 성과를 넘어, 시민과의 약속을 실질적으로 이행해 낸 ‘신뢰 행정’의 결정체라 할 수 있다. 공약 이행률 86.2%는 전국 평균 53.05%를 크게 상회하며, 경주시 행정이 단순한 계획 수립을 넘어 실제로 현장에서 실행되었음을 의미한다.

이번 평가는 전국 226개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공약 이행률, 목표 달성률, 주민 및 웹 소통, 공약 일치도 등 5개 항목을 종합적으로 점검한 결과다. 평가 결과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공약이행 완료율은 34.26%에 불과했고, 공약 이행에 필요한 재정 확보율은 평균 24.97%에 머물렀다. 그에 비해 경주시는 86.2%의 이행률과 68.6%의 재정 확보율을 기록하며, 지방정부가 공약을 실천하는 모범 사례로 자리매김했다.

경주시는 민선 8기 출범과 함께 10대 분야 127개 공약을 체계적으로 수립해 왔으며, APEC 정상회의 유치, 신라왕경 복원, 첨단소재 성형가공센터 건립 등 지역의 비전을 반영한 핵심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왔다. 특히 시정 운영에서 시민 참여와 정보공개를 강화해 정책 추진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시장 공약사항 관리지침을 바탕으로 주민이 직접 공약 이행을 평가하도록 한 점은 타 지자체가 본받아야 할 모델이다.

지방행정에서 공약 이행은 단지 수치상의 경쟁이 아니라, 시민과의 약속을 어떻게 지키는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이다. 선거 이후 사라지는 ‘말뿐인 공약’이 많다는 현실에서, 경주시는 이를 실천 가능한 정책으로 바꾸고, 예산 확보부터 추진 일정까지 꼼꼼하게 관리해왔다. 이는 행정 신뢰를 바탕으로 한 시민 협조의 결과이며, 지역 리더십의 성과이기도 하다.

전국적으로는 아직 공약 이행률이 낮고, 특히 재정 확보가 미진한 기초단체가 다수다. 매니페스토 본부의 분석처럼 광역시나 광역도의 특성에 따라 중앙정부와의 조율 문제, 사업 타당성 부족 등이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구조적 제약 속에서도 경주시는 행정 리더십과 실천력, 주민 참여라는 세 축을 바탕으로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어냈다.

지방정부가 주민 신뢰를 얻기 위해선 계획보다 실천, 선포보다 점검이 중요하다. 이제 남은 과제는 ‘완료 및 이행’된 공약을 시민 체감형 서비스로 안착시키는 일이다. 특히 복지, 일자리, 농어촌 재생 등 생활 밀착형 공약이 실질적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더욱 치밀한 행정 추진이 요구된다. 이를 위해 공약 이행의 구체적 성과를 정기적으로 시민에게 알리고, 피드백을 반영하는 순환형 행정 시스템을 더욱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다.

경주시의 이번 성과는 단지 경주의 발전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이는 전국 지방정부가 나아가야 할 표준이며, 선거 공약이 단지 정치적 약속이 아닌 행정의 설계도이자 지역 변화의 동력임을 보여주는 사례다. 앞으로도 경주시는 남은 공약들 역시 흔들림 없이 추진하며, 시민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행정을 끝까지 이어가야 할 것이다.

황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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