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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이후를 준비하는 경주, 글로벌 도시로 도약하라
황성신문 기자 / 입력 : 2025년 07월 18일(금) 15:32

주낙영 경주시장이 민선 83주년을 맞아 언론인 간담회를 통해 밝혔듯 오는 10월 개최될 2025 APEC 정상회의는 경주가 세계 속으로 나아갈 수 있는 결정적 전환점이다. 이번 회의가 단순한 국제행사가 아닌, 경주의 미래 100년을 설계하는 기회가 돼야 함은 자명하다. 그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한 포스트 APEC 전략은 경주가 동북아를 대표하는 글로벌 국제도시로 도약할 수 있음을 예고한다.

경주의 변화는 이미 수치로 입증되고 있다. 예산 2조 원 시대 진입, 청렴도 평가 3년 연속 상위권, 공약이행 평가 5년 연속 최우수 등은 행정 운영의 내실을 증명한다. 하지만 이러한 성과는 어디까지나 기반일 뿐, 진짜 중요한 것은 그 성과를 어떻게 미래 비전으로 연결시키느냐에 달려 있다. 주 시장이 내놓은 포스트 APEC 전략은 매우 구체적이고 종합적이다. APEC 기념공원과 문화의 전당 건립, 보문관광단지 전면 리뉴얼, 신라 역사문화대공원 조성 등은 경주의 정체성과 현대적 도시 기능을 동시에 강화하는 계획이다. 특히 1조 원이 투입되는 신라 역사문화대공원 조성은 천년고도 경주의 유산을 세계적 자산으로 전환하는 상징적 프로젝트로 여겨진다. 또한 관광객 5천만 명 유치와 세계 100대 관광도시 진입이라는 목표는 숫자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이는 곧 경주가 명실상부한 아시아 중심도시로서 거듭나기 위한 도전이며, 이를 위한 도시 기반과 콘텐츠 혁신은 필수적이다. 신라왕경 복원 조기 추진, 세계유산 탐방거점센터, 신라왕경공원 등은 경주의 관광 콘텐츠를 질적으로 바꾸는 시도다.

다음으로 눈에 띄는 것은 산업 기반의 재편과 과학기술 중심 도시로의 전환이다. 문무대왕과학연구소, SMR 국가산업단지, 중수로 해체기술원, 미래차 e-모빌리티 연구단지 등은 경주가 더 이상 과거에 머무는 도시가 아닌, 미래를 창조하는 첨단산업 중심지로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SMR과 같은 차세대 원전 산업은 향후 국가 에너지 정책과도 직결되는 중대한 과제이며, 이에 대한 선제적 대응은 경주의 전략적 위치를 한층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도시개발 측면에서도 경주의 변화는 분명하다. 구 경주역사 부지를 광장형 랜드마크로 개발하고, 도심 고도 제한을 완화해 재개발·재건축을 유도하겠다는 계획은 낙후된 도시구조를 개선하고 중심 기능을 회복시키기 위한 핵심 전략으로 평가된다. 여기에 더해 경주 테크노폴리스 조성, 광역철도망 구축, 동남권 중심도시로서의 입지 강화를 위한 인프라 확충은 경주의 외연을 확장시키는 발판이 된다.

무엇보다 주목할 점은 젊은이가 살고 싶은 도시를 만들겠다는 비전이다. 황성공원 복원, 바람숲길 조성, 하천 정비, 복합문화도서관, 체육센터 및 해양레저관광 거점 조성은 역사도시 경주의 이미지를 유지하면서도 청년세대가 유입되고 정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핵심요소다. 이는 곧 경주의 지속가능성과 직결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이제 남은 과제는 이러한 계획들이 얼마나 실현 가능하고 지속 가능한가이다. 지방정부의 계획이 종이 위에서만 머무는 경우는 허다하다. 경주는 이번 APEC을 기점으로 실천력 있는 행정, 시민과의 소통 강화, 민관 협력의 거버넌스 체계를 통해 모든 계획을 현실로 만들어야 한다. APEC10월 단 한 번의 행사로 끝나는 이벤트가 아니라, 경주의 새로운 미래를 여는 기폭제가 돼야 한다. 도시의 유산을 세계에 알리고, 신산업을 유치하며, 지속 가능한 도시 인프라를 확충하는 것, 그것이 포스트 APEC의 진정한 성과라 하겠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은 정치적 의지와 행정력, 그리고 경주시민 모두의 공감과 참여다.

경주는 이미 준비를 마쳤다. 이제 중요한 것은 흔들림 없는 추진력이다. 천년고도에서 천년미래로, 경주의 비상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황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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