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최종편집:2025-08-14 오후 03:39:50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사설
전체기사
뉴스 > 사설
화랑대기, 경주를 ‘유소년 축구 수도’로 만든 힘
황성신문 기자 / 입력 : 2025년 08월 14일(목) 15:39

화랑대기 전국 유소년 축구대회가 또 한 번 경주의 저력을 입증했다. 올해 열린 2025 대회는 역대 최대 규모로 727개 팀, 선수단 15천여 명이 참가해 총 2200여 경기를 치른다. 지난해 분석 결과, 매년 약 600억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올해도 창출될 것이다. 이는 여름철 비수기에 지역경제를 살리고, 도시 이미지를 전국에 각인시킨 대표적 성공 사례다. 경주시는 이러한 성과를 기반으로 대한축구협회와 업무협약을 체결, 2030년까지 매년 대회를 개최하며 대한민국 유소년 축구의 심장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비전을 분명히 했다.

화랑대기는 이미 국내 대표 스포츠 이벤트로 자리매김했다. 대회 기간 선수단과 학부모, 응원단이 숙박·외식·관광에 소비를 이어가며 지역 상권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특히 지난해 대회에서는 U-9 경기부 신설로 저학년 선수들에게 기회를 제공했고, AI 자동 중계 시스템 도입으로 현장에 오지 못한 가족과 팬들도 경기를 실시간 시청할 수 있었다. 이는 단순한 경기 운영을 넘어 참가자 중심의 대회로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경기장 시설 관리, 폭염 대응, 교통편의 등 세심한 준비도 참가자 만족도를 높였다.

물론 과제도 있다. 일부 숙박·식사 비용에 대한 불만이 제기됐고, 이에 시는 지역 업소와의 협력을 통한 비용 절감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점이야말로 대회의 지속 가능성을 좌우할 중요한 부분이다. 경기력과 운영 수준만큼이나 참가자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는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 비용이 합리적으로 관리돼야 더 많은 팀과 가족이 부담 없이 경주를 찾을 수 있다. 올해 대회는 규모와 운영에서 한층 도약했다. 폭염 속 선수 보호를 위해 오전·저녁 경기 운영, 쿨링포그와 쿨링브레이크, 스마트에어돔 활용 등 안전 대책도 강화됐다. 무엇보다 전 경기 실시간 중계는 유소년 스포츠의 접근성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혁신적 시도다. 이는 경주가 단순히 개최 도시를 넘어, 미래형 스포츠 플랫폼 도시로 나아가는 징검다리 역할을 할 것이다. 화랑대기의 성공은 경주시의 도시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오는 10월 열릴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화랑대기는 스포츠와 관광, 도시 브랜딩을 결합한 사전 홍보 무대가 되고 있다. 국내외 방문객들에게 경주의 역동적 이미지를 심어주는 동시에, ‘스포츠 명품도시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하는 기회다. 이제 과제는 명확하다. 첫째, 대회의 국제화다. 국내 최대 규모라는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아시아와 세계의 유소년팀을 초청해 국제 유소년 축구 축제로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 둘째, 지역사회와의 상생이다. 숙박·외식·교통 업계와의 협력을 통해 참가자와 시민 모두가 이익을 누리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셋째, 지속 가능한 인프라 확충이다. 경기장과 지원 시설의 품질을 꾸준히 개선하고,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해야 한다.

화랑대기는 경주가 만들어낸 스포츠·관광 융합 모델의 모범 사례다. 이제 이 성과를 발판 삼아, 경주는 단순 개최지뿐 아니라 세계가 주목하는 유소년 축구의 허브로 도약해야 한다. 주낙영 시장의 약속처럼, 더 많은 팀과 관람객이 경주를 찾고, 그 경험이 최고의 기억으로 남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는 것이 그 출발점이다.

경주가 유소년들의 꿈과 땀이 빛나는 축구 수도로 완성될 때, 화랑대기는 대한민국 스포츠 문화의 상징으로 자리하게 될 것이다.

 

황성신문 기자  
- Copyrights ⓒ황성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이전 페이지로
실시간 많이본 뉴스  
경주 배경 김다현의 ‘천년 사랑’ 국내·외 공개..
‘화랑대기 전국 유소년 축구대회’ 2030년까지 개최..
한수원, 2025년 협력사 ESG 지원사업 추진 업무협약 체..
‘2025 화랑대기 전국 유소년 축구대회’ 팡파르..
경주시-중국 둔황시 우호 협력 공식화 했다..
데이빗 로든, 경북도 투자유치 홍보대사 경주방문..
김민석 국무총리, "APEC 성공 개최에 만전 기해달라"..
문화관광·과학도시 경주, 교육특구 도시로 재탄생..
경주시, 양성평등기금 오는 2030년까지 연장 추진..
경주소방서, APEC 대비 사다리차 반복 훈련..
최신뉴스
소비쿠폰 사용 경주경제에 뚜렷한 효과 입증..  
김문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경주 방문···지지호소..  
조현 외교부 장관 경주서 APEC 현장점검..  
경주시장 기고문-천년의 수도 경주, APEC 2025로 ..  
황오동과 중부동 통합 위한 합동 상견례..  
세계유산축전 경주시 홍보지원단 출범..  
경주시청 태권도팀, 전국대회서 금1 동1..  
하이코, ‘로컬브랜드페어 2025’산자부 선정..  
주낙영 시장, 국소본부장 회의 주재..  
경주시, APEC 대비 공무원 역량강화 교육..  
경주시문인협회, 제37회 신라문학대상 공모..  
한 여름밤 경주를 화려한 아티스트 들이 물들인다..  
경주시, 황금카니발 명칭·콘텐츠 무단 사용 아니다..  
경주 인왕동 네거리에 문화공원 조성한다..  
광복 80주년 맞아 나라사랑 태극기 달기 캠페인..  

인사말 윤리강령 윤리실천요강 편집규약 광고문의 제휴문의 개인정보취급방침 찾아오시는 길 청소년보호정책 구독신청 기사제보
상호: 황성신문 / 사업자등록번호: 505-81-77342/ 주소: 경상북도 경주시 용황로 9길 11-6 (4층) / 발행인: 최남억 / 편집인: 최남억
mail: tel2200@naver.com / Tel: 054-624-2200 / Fax : 054-624-0624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북 다0143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남억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