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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고 만족도, ‘APEC 경주’가 여는 미래를 준비할 때
황성신문 기자 / 입력 : 2025년 09월 12일(금) 13:46

경주시민 10명 중 8명이 현 시정 운영에 만족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는 수치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민선 8기 주낙영 시장의 3주년을 맞아 진행된 이번 조사에서 시민 만족도는 78.6%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불과 201950.7%에 머물렀던 수치가 4년 만에 27.9%포인트나 상승했다는 점은 시정의 방향과 성과가 시민들에게 실질적으로 체감되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84일부터 11일까지 전문 기관이 만 18세 이상 시민 18명을 대상으로 대인면접 방식으로 진행한 것으로, 표본오차 ±3.1%p, 신뢰수준 95%라는 점에서 객관성을 확보했다. 결과는 여러 측면에서 의미심장하다. 시정 만족도뿐 아니라 경주시의 발전 가능성에 대해 긍정 응답이 83.4%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3.4%포인트, 2019년 대비 26.4%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시정 활동에 대한 인지도 역시 71%로 크게 향상됐다.

분야별 만족도는 문화·관광·체육 지역개발 일반행정 보건·복지 경제·산업 농림·축산·수산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주가 가진 고유한 강점인 문화와 관광 분야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얻은 것은 긍정적이다. 시민들이 체감하는 성과가 역사문화도시라는 경주의 정체성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향후 발전 전략의 방향을 시사한다.

주목할 점은 시민들이 가장 기대하는 사업으로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 천년숲길 조성, 복합문화도서관 및 시립미술관 건립 등을 꼽았다는 것이다. 이는 시민들이 여전히 문화·역사 자산의 회복과 생활 속 문화인프라 확충을 중시한다는 점이다. 동시에 SMR 국가산단 조성과 경주역세권 해오름 플랫폼 시티 같은 미래 성장 동력 확보 사업에도 높은 기대를 보였다. 시민 의식이 과거와 미래를 아우르는 균형적 비전을 지향한다는 사실이 확인된 셈이다. 또한 2025 APEC 정상회의에 대한 기대 역시 눈에 띈다. 응답자의 92.1%가 유치에 만족한다고 답했고, 경주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는 의견도 92.4%에 달했다. APEC을 통해 경주가 국제회의도시로 발돋움하고, 글로벌 문화·관광도시로서의 위상을 강화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앞으로의 과제도 분명하다. 시민들은 도시 비전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역사문화관광 인프라 확충, 보건·복지 강화, 교통망 기반의 미래혁신도시 등을 꼽았다. 이 가운데 특히 청년 창업 및 일자리 지원과 기업 투자유치, 전통시장·소상공인 지원이 우선 과제로 지목된 점은 시정이 경제와 일자리 문제를 최우선 현안으로 삼아야 함을 분명히 한다.

복지 분야에서는 노인복지 개선, 여성친화도시 정책 확대, 청소년 진로상담 및 방과후 지원)이 핵심 과제로 나타났다. 이는 초고령사회로 접어든 경주의 현실과 청년·여성 세대의 정책 수요가 동시에 반영된 결과다. 결국 경제와 복지가 균형을 이룰 때 시민 체감도가 더 높아질 수 있다.

경주시가 이번 조사 결과를 두고 역점사업이 가시적 성과를 냈고, 시민과의 약속이 차질 없이 이행되고 있다고 분석한 것은 충분히 타당하다. 그러나 성과에 안주하기보다는, 앞으로 시민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성과를 창출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 특히 APEC이라는 세계적 행사를 계기로 도시브랜드를 강화하고, 경제와 문화가 조화를 이루는 미래 전략을 세워야 한다.

황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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