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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에 ‘이것’만 더했을 뿐인데…
혈당 뚝 떨어지고 장도 튼튼해졌다고?
황성신문 기자 / 입력 : 2025년 10월 24일(금) 13:54
가을은 유난히 살이 찌기 쉬운 계절이다. 제철 먹거리들이 풍성하게 식탁을 채우면서 자연스럽게 음식 섭취량이 늘어난다. 반면 해가 짧아지면서 활동량은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 이런 계절적 변화는 혈당 상승과 체중 증가로 이어지기 쉬워 최근에는 혈당관리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혈당을 빠르게 올리는 고탄수화물 식단은 비만뿐 아니라 고혈당 위험도 높인다. 혈당이 급격히 오르면 인슐린이 과도하게 분비돼 지방이 쉽게 축적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이를 막으려면 전체 식단을 바꾸는 것이 이상적이지만 현실적으로는 어렵다.
이럴 때는 한국인이 자주 먹는 밥이나 면 등 탄수화물만 바꿔도 긍정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저당곡물은 혈당 관리뿐만 아니라 포만감 제공, 항산화 등에도 도움을 준다.
파로 속 저항성전분과 식이섬유, 혈당관리의 핵심 영양소
저당곡물은 귀리, 보리 등 다양하지만 최근에는 파로가 떠오르고 있다. 고대 곡물로도 널리 알려진 파로는 한국인이 자주 먹는 밥에 넣어 조리하기 쉽고 샐러드, 스프, 리조토 등 다양한 요리에도 활용 가능하다.
파로 속 풍부한 저항성 전분도 주목할 만하다. 저항성 전분은 일반 탄수화물보다 소화 속도가 느려 혈당을 천천히 높이고 장시간 포만감을 유지시켜 과식을 막는다. 체중 감량뿐만 아니라 혈당 안정화에도 직접적 영향을 주는 셈이다.
파로에는 여러 식이섬유가 다량 함유돼 있어 장내 유익균의 활동을 돕고 장 환경을 개선한다. 특히 식이섬유의 일종인 아라비노자일란은 장내 미생물 균형을 유지하고 유해균의 증식을 억제한다. 그 결과 대사 건강 전반에도 이로운 영향을 준다.
고대의 영양을 간직한 ‘파로’
다만 파로는 품종과 재배 지역에 따라 그 특성이 달라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파로는 일반적으로 엠머밀(Emmer), 스펠트(Spelt), 아인콘(Einkorn) 세 가지 품종으로 구분된다. 이 중 엠머밀은 현재까지 유전자 변형이 거의 이뤄지지 않은 품종으로 고대 곡물 본연의 영양 구성과 순수성을 가장 잘 보존하고 있다.
반면 스펠트 등은 유전적 변화가 진행돼 순수 고대밀로 보기 어렵다. 2020년 마리야 보드로자 솔라로브와 보야나 필립체브가 발표한《스펠트와 보통 밀: 잠재적 장점과 이점(Spelt vs common wheat: potential advantages and benefits)》논문에 따르면 스펠트는 현대밀과의 교잡을 거쳐 전해진 품종이다. 현대 밀과의 교배를 통해 유전적 변화와 대량생산이 가능해졌으며 주로 가축 사료용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오늘날 ‘파로’라 하면 대체로 엠머밀을 지칭한다. 엠머밀은 단백질과 미네랄, 식이섬유가 풍부해 정통성과 영양 면에서 가장 우수한 품종으로 평가받는다.
파로는 재배 지역에 따라서도 품질 차이가 크다.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역은 일조량과 토양이 파로 재배에 최적화돼 있다. 이 지역에서는 살충제와 화학비료 등 사용을 금지하고 있으며 2년의 휴경기를 두는 윤작 방식 등을 통해 토양의 건강을 유지한다. 토스카나 지역의 파로가 고품질이라고 알려진 이유다.
혈당 관리와 다이어트를 위한 무리한 절식이나 약물 복용보다는 일상에서 실천 가능한 식습관 변화가 더 중요하다. 일상에서 꾸준히 실천할 수 있는 식습관의 변화가 건강을 위한 첫 걸음이 될 수 있다.
황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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