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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교, 정밀안전진단 ‘E등급’…전면 재가설 불가피
교각 균열·지반 침하 심각…60년 만에 구조 한계 드러나
총중량 20톤 이상 차량 통행 제한 조치
“2025년 착공·2029년 완공 목표로 시민 불편 최소화”
황성신문 기자 / 입력 : 2025년 10월 31일(금)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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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황성신문 | | 경주의 대표 교량인 ‘경주교’가 심각한 노후화와 구조적 결함으로 인해 전면 재가설이 추진된다. 최근 실시된 정밀안전진단 결과 교량의 안전 등급이 최하 등급인 E등급(사용 불가)으로 판정되면서 시민 안전을 위한 긴급 통행 제한과 재가설 계획이 본격화됐다. 경주시에 따르면 경주교는 북천을 가로지르는 도심 중심 교량으로 시청과 세무서, 황성동 일대를 잇는 왕복 6차선의 주요 간선도로 역할을 하고 있다. 매일 수천 대의 차량이 통행하는 교량으로, 경주시 교통흐름의 핵심축이다. 경주교는 지난 1967년 처음 건설된 후 1988년 왕복 6차선으로 확장돼 현재까지 약 60년 가까이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오랜 사용 기간과 반복된 차량 하중, 지반 침하 등의 영향으로 교량의 주요 구조부가 한계 상태에 도달했다. 시는 경주교에 대해 실시한 정밀안전점검에서 교각과 받침, 상판 등 핵심 구조물에서 심각한 결함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진단 결과, 교각 일부에서는 1mm 이상의 균열, 교각과 상판을 연결하는 받침은 심각한 부식 및 노후화, 상판 역시 균열과 손상이 다수 확인됐다. 이러한 결과로 경주교는 정밀안전진단에서 최하 등급인 E등급을 받아, “사용 불가”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지난달 20일부터 경주교를 ‘위험시설물’로 공식 지정하고, 총중량 20톤을 초과하는 차량과 건설기계의 통행을 전면 제한하는 행정조치를 시행했다. 통행 제한 구간은 경주교 → 세무서 방향(3개 차로)으로, 1차로는 안전지대로 지정돼 통행이 금지되고, 2·3차로만 소형차량 통행이 가능하다. 버스와 중형차는 세무서 → 시청 방향 1차로를 이용한 한시적 우회 통행이 허용된다. 20톤을 초과하는 대형차량은 산업로(구황교) 또는 강변로(황성대교)를 이용해야 한다. 경주시 관계자는 “이번 통행 제한은 시민 안전 확보를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며 “우회 안내판과 단속카메라, 높이 제한틀 등을 설치해 교량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교량 인근 도로에 교통 안내 요원을 배치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경주교의 노후화 문제는 이미 오래전부터 제기돼 왔다. 지난 2009년에는 지반침하로 교량 중앙부가 약 20cm 가량 내려앉는 현상이 발생해, 경주시는 약 2억 원의 예산을 들여 긴급 보수공사를 실시했다. 하지만 근본적인 교각 노후화와 하중 문제는 해결되지 못했고, 이후에도 균열과 진동, 하부 부식이 지속적으로 확대됐다. 이번 정밀진단 결과 역시 보수·보강만으로는 구조적 안전 확보가 어렵다는 판단이 내려져 경주시는 전면 재가설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로써 시는 경주교 재가설에 약 200억 원(교량 본체 170억 원, 접속도로 30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다. 앞서 경주시는 지난 5월 국토안전관리원에 교차 진단을 의뢰해 구조 안전성 검증을 완료했고, 향후 단계별 재가설 절차를 추진할 계획이다. 경주시 도로과 관계자는 “재가설은 불가피하지만, 공사 기간 중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방법도 함께 검토 중”이라며 “교량 절반씩 분리 시공해 차량 통행을 유지하거나, 한쪽 차로를 순차적으로 개방하는 방식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공사가 완료될 때까지 현재 구조물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주민과 업계의 자발적 협조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주시는 2025년 10월 착공, 오는 2029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경주교 재가설 사업을 추진 중이다. 공사 기간 동안 차로 수가 줄어들어 상습 정체가 불가피할 전망이며, 시민들에게 서행 운전과 우회 이용을 당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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