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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문화관광공사, 설립 50주년 혁신과 확장으로 띄운 승부수
대한민국 관광 종가(宗家)의 부활···위상 다져
황성신문 기자 / 입력 : 2026년 03월 19일(목)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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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황성신문 | |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이하 공사)가 최근 2년간 추진해 온 ‘협력과 확장’의 경영 철학이 결실을 맺으며, 대한민국 관광의 종가(宗 家)로서 그 위상을 확고히 하고 있다. 공사의 역사는 지난 1971년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이 경주를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육성하라는 지시와 함께 ‘경주 관광종합 개발계획’을 확정하며 시작됐다. 이후 1975년 보문관광단지 개발과 관리를 전담하기 위해 대한민국 최초의 관광 전문 공기업인 경주관광개발공사가 설립됐으 며, 지난해 설립 50주년을 맞이한 공사의 발자취는 곧 대한민국 현대 관광의 발전사와 궤를 같이한다. 공사는 이제 그 반세기의 유산을 발판 삼아 세계적인 관광 거점으로의 대전환을 준비하고 있다.
|  | | | ⓒ 황성신문 | | ■ 대한민국 관광역사의 가치를 재조명 하다 공사는 보문관광단지가 가진 ‘대한민국 관광 발상지’라는 상징성을 복원하고 관련 자료를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데 집중해 왔다. 50주년 기념 엠블럼 개발, 백서 제작, 다큐멘터리 방영 등을 통해 관광 반세기의 기록을 공사의 핵심 콘텐츠로 구축했다. 특히 보문단지 내 일부 구간 도로명을 ‘한 국관광 1번로’로 개정하고, 국내 최초 컨벤 션센터인 ‘육부촌’(현재 공사 사옥)을 경북 산업유산으로 등재하며 역사적 가치를 대외 적으로 확인시켰다. 또한 ‘대한민국 관광역사관 분관’의 경주 건립을 위해 대한민국역사박물관과 업무협 약을 체결하는 등 발 빠른 행보를 보였다. 이러한 노력은 지난해 3월, 문화체육관 광부의 ‘문화한국 2035’ 지역 문화 균형발전 추진 과제에 최종 반영되는 결실로 이어졌으며, 올해 6월부터 연구 용역이 착수 됨에 따라 건립 사업이 한층 가시화될 전망이다. ■ 50년 규제의 벽 허물고 ‘관광 산업화’ 드라이브 공사는 최근 보문관광단지의 노후화를 해결하기 위해 50년간 유지돼 온 경직된 단지 계획을 현실에 맞게 조정하는 혁신을 단행 했다. 공사는 지난해 개정된 관광진흥법 시행규 칙에 신설된 ‘복합시설지구’ 제도를 전국 최초로 선제 적용했다. 이를 통해 하나의 구역 안에서 숙박·상 가·휴양오락 등 다양한 목적의 시설을 설치할 수 있도록 규제를 혁신하며, ‘보문관 광단지 민간투자 환경개선 사업’을 추진해 왔다. 공사는 지난해 9월, 11개 기업과 ‘POSTAPEC 보문 2030’ 민간투자 상생협약을 체결하며, 오는 2030년까지 총 5천억 원 규모의 투자와 600여 개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는 성과를 올렸다. 또한, 안동문화관광단지에 960억 원 규모의 메리어트 호텔 건립 협약을 이끌어냈으 며, 보문단지 내 대규모 미디어아트 전시관인 ‘플래시백 : 계림’ 유치와 개관에도 성공 했다. 아울러 공사가 운영하는 보문골프클럽에 서는 10회 라운딩 시 1회를 무료 제공하는 ‘마일리지 제도’, 생일 고객 ‘서프라이즈 골프카 이벤트’, 보문단지 숙박객 대상 ‘그린피 할인 패키지’ 등 파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이는 재방문율 제고와 지역 상생이 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고 있다는 평가다. ■ APEC 성과를 자산으로… 글로벌 관광 지형 바꾼다 2025년 APEC 정상회의 지원은 공사의 역량을 국제무대에 증명한 계기였다. 올해 하반기 경주엑스포대공원에 ‘APEC 정상회의장 기념관’이 건립되면 경북이 세계 외교의 중심이었음을 증명하는 역사적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보문호 9.5km 구간을 잇는 ‘빛의 루트’와 21개 회원 국을 상징하는 ‘미디어 월’(대형 디지털 스크린)을 설치해, ‘머무는 야간 관광’으로 패러다임 전환을 구상 중이다. 이러한 글로벌 행사의 효과는 가시적인 수치로 증명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경북을 찾은 내국인 외지인은 전년 동기 대비 16.5%(703만 9천480명) 증가했고 외국인은 20%(24만 2천146명) 증가하며 개최 효과가 본격화되고 있다. 공사가 운영하는 경주솔거미술관은 APEC을 ‘문화 외교의 장’으로 승화시켰다. 2025년 총 관람객 수가 전년 대비 41% 급증한 15만3천여 명을 기록, 지역 거점 미술 관으로서의 독보적인 위상을 증명했다. 국제적 네트워크 강화도 눈에 띈다. 올해 5월 11일부터 14일까지 개최되는 ‘아시아태 평양관광협회(PATA) 연차 총회’를 포항과 경주에 유치하며 글로벌 마이스(MICE) 산업의 허브로서 입지를 굳혔다. 매년 10월 말부터 11월 초에는 ‘APEC 메모리얼 위크’를 정례화해 축제의 감동을 자산화하고, 야간 경관을 활용한 ‘보문 나이트 런’ 등 한국을 대표하는 체험형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 경계를 허무는 초광역 협력과 공격적 해외마케팅 공사의 시선은 이제 경북을 넘어 더 넓은 세계로 향하고 있다. ‘경북-부산 APEC 패스’(특화된 통합 할인 이용권) 도입과 ‘동해선 연계 스탬프 투어’(특정 관광지를 방문해 그곳에 마련된 도장을 스마트폰 앱에 찍어 방문을 인증하는 여행 방식)를 통해 지역 간 경계를 허무는 초광역 관광 허브를 구축 중이다. 특히, 독일 베를린 현지에 가서 유럽 프리미엄 시장을 개척하고, APEC 정상회의 당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방문했던 경주 코스를 테마로 한 중국 관광객 유치 등 해외 마케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  | | | ⓒ 황성신문 | | [인터뷰] 김남일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장 “관광이 지역경제 견인하는 자생적 생태계 만들 것” “행사는 기록으로 남지만, 관광은 지역의 영구적인 자산이 돼야 합니다.” 취임 2주년을 맞은 김남일 경북문화관광 공사 사장은 경북 관광의 미래를 논하며 ‘자 산화’와 ‘데이터’를 강조했다. 그는 2026년을 APEC이 남긴 유산을 미래 가치로 바꾸는 ‘분기점’으로 규정하고, 세계의 시선이 머무는 지금이 체질 개선의 적기 라고 판단했다. 50년간 닫혀 있던 규제의 벽을 허물어 민간 투자의 물꼬를 튼 것도, 결국 관광이 지역 경제를 견인하는 자생적 생태계를 만들 어야 한다는 철학 때문이다. 김 사장은 “관광도 이제 감(感)이 아닌 데이터로 움직여야 한다”는 지론에 따라 AI 플랫폼 기반의 트렌드 분석을 정책에 녹여 내고 있다. 올해부터는 소셜 데이터와 한국관광데이 터랩 통계를 AI로 융합 분석해 ‘경북 지역별 맞춤형 여행 코스’를 제안하고 있다. 그의 현장 중심 경영은 대외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다. 울릉군 나리마을을 ‘세계관광 기구(UN Tourism) 최우수 관광마을 업그 레이드 프로그램’에 선정시켰다. 공사 전 부서 성과목표에 ESG 지표를 100% 연계하는 등 사회적 책임을 강화했 다. 그 결과 지난해 행안부 장관상과 한국 ESG 대상(공공기관 사회부문 대상)을 수상 하는 결실을 보았다. 게다가 김 사장은 개인 부문 ‘대상’을 동시에 수상하며, 공사의 경영 방침이 실질적 성과와 사회적 책임을 모두 달성했음을 입증했다. 김남일 사장은 “지난 2년이 글로벌 도약을 위한 기반을 다진 시간이었다면, 이제는 도민들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도록 성과를 확산시킬 때”라며 “가장 한국적인 모습으로 세계와 소통하는 글로벌 관광 메카 경북을 완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는 어떤 곳?] 1975년 설립된 대한민국 최초의 관광 전문 공기업이다. 설립 당시에는 한국관광공사 자회사인 ‘경주관광개발공사’로 출발해 2012년 경상북도 소속으로 전환됐다. 경주 보문관광단지와 안동문화관광단지 등을 관리·운영하며, 경북의 풍부한 역사·문화 자원을 관광 상품화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이끄는 경북 관광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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