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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MR 유치 동의안 ‘전원 찬성’ 시의회 통과
환경단체 “지방선거서 책임 묻겠다” 월성원전 부지 내 후보지 신청…이달 말 한수원에 제출
황성신문 기자 / 입력 : 2026년 03월 20일(금) 15:07
ⓒ 황성신문
경주시의회가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 (i-SMR) 유치를 위한 동의안을 전원 찬성으로 통과시키면서 지역사회 갈등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18일 열린 제296회 임시회 제2차 본회 의에서 경주시가 제출한 ‘신규 원자력발전소 건설 후보부지 유치 동의안’을 재석 의원 20 명 전원 찬성으로 가결됐다.
앞서 해당 안건은 지난 12일 시의회 경제산 업위원회 심사를 통과한 데 이어 이날 본회의 에서 최종 의결됐다.
이번 동의안 통과에 따라 경주시는 이달 30일까지 한국수력원자력에 유치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한수원은 신규 원전 후보부지 공모 과정에서 지방의회 동의서를 포함한 신 청서를 요구하고 있다.
경주시가 신청을 검토 중인 부지는 월성원 자력본부 내 양남면 나아리 일원 약 121만 6,290㎡ 규모로, 한수원이 제시한 기준 면적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i-SMR 유치를 통해 원자력 산업 기반을 확대하고 연구·교육·일자리 창출 등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원전 운영 경험과 기존 인프라를 활용해 관련 기업과 연구기관을 유치하고, 에너지 산업 중심 도시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을 제시 하고 있다.
하지만 환경단체는 즉각 반발했다. 탈핵경 주시민공동행동은 이날 성명을 통해 “시민 의견 수렴과 사회적 논의 없이 동의안을 처리한 것은 대의기관의 책무를 저버린 것”이라며 “시민의 안전과 미래보다 핵 산업계의 이익을 선택한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또 “SMR은 아직 안전성과 경제성이 충분히 검증되지 않은 기술”이라며 “시민과 논의 없이 찬성한 시의원들에 대해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이날 본회의장 앞에서는 환경단체 회원들이 반대 손팻말을 들고 시의원들을 향해 반대표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일부 시민들 사이에서도 절차적 정당성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어지며 찬반 여론이 엇갈리는 모습이다.
경주시 관계자는 “향후 설명회 등을 통해 SMR의 필요성과 안전성에 대해 시민들에게 알리고 주민 수용성을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 에너지 정책과 연계한 전략적 사업인 만큼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공론화 과정 부족과 기술 검증 논란이 계속 제기되는 가운데, i-SMR 유치를 둘러싼 지역 내 갈등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 다. 특히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쟁점으로 부상할 가능성도 커 향후 논의 과정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황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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