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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장 선거 ‘논란·지지·혁신’…혼전 속 본격 레이스
박병훈, “공정선거·미래경주” 강조하며 비전 제시
이창화, 시의회 의장 선거개입 공식 사과 요구
주낙영, 지지선언 잇따라…“3선 적임자” 부각
여준기, ‘보수 혁신’ 전면에…7대 공약 제시
황성신문 기자 / 입력 : 2026년 03월 27일(금) 14:17
ⓒ 황성신문
오는 6월 3일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 방선거를 앞두고 경주시장 선거가 논란과 지지세 결집, 세대교체론이 맞물리며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선거 초반부터 정치적 쟁점이 부각되면서 단순 인물 경쟁을 넘어 지방자치의 원칙과 시정 방향을 둘러싼 치열한 공방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박병훈 경주시장 예비후보는 ‘공정한 선거’ 와 ‘미래 비전’을 앞세우며 본격적인 경쟁에 가세했다. 박 후보는 지난 26일 선거사무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허위사실 유포와 흑색선전에 대해 강경 대응 방침을 밝히며 “비 전으로 경쟁하는 깨끗한 선거”를 강조했다.
그는 경주의 미래 전략으로 ‘3H 비전 (Harmony·Hub·Happiness)’을 제시하며 정책 경쟁 구도를 강화했다. 자연과 역사, 세대와 지역의 균형을 강조한 ‘조화의 도시’, 첨단 산업과 관광을 양축으로 하는 ‘성장의 거점 도시’, 시민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한 ‘행복의 도시’를 핵심 축으로 내세웠다.
구체적으로는 ▲관광객 5천만 명 유치 및 국제 관광벨트 구축 ▲AI 기반 소상공인 지원 확대 ▲SMR·AI·모빌리티 중심 청년 일자리 1만 개 창출 등을 핵심 과제로 제시하며 미래 산업 중심 도시로의 전환을 강조했다. 또한 의회와 행정 간 견제와 균형의 원칙을 언급하며 최근 정치적 논란에 대해서도 비판적 입장을 드러냈다.
특히 이번 경주시장 선거에서 경주시의회 의장 선거개입 논란이 가장 큰 변수로 떠오르게 됐다. 앞서 국민의힘 소속 이창화 예비후 보는 24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지방의회 의장이 현직을 유지한 채 특정 후보 선거캠프 참여를 시도한 것은 정치적 중립 의무를 정면 으로 위반한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지방의회가 집행부를 견제하는 기관이라는 점에서 의장이라는 직위의 상징성과 책임을 고려할 때 이번 사안은 개인의 판단을 넘어 구조적 문제라는 지적도 제기했다.
이에 지역사회와 언론에서도 비판 여론이 확산되면서 논란은 빠르게 커졌고, 결국 이동협 의장은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 다. 이창화 후보 측은 이를 “시민의 힘으로 잘 못이 바로잡힌 사례”라고 평가하면서도, 사태의 본질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주장했다. 선거캠프 구성 과정에서 공정성과 중립성이 훼손됐다는 점을 강조하며 주낙영 예비후보의 책임 있는 입장 표명을 촉구하고 있다.
반면 주낙영 예비후보는 논란 속에서도 지역 내 지지 기반을 확대하며 선거전에 대응하고 있다. 최근 경주지역 전·현직 교수 100여 명이 지지선언을 발표한 데 이어, 라이온스클럽 회장단과 시민단체 등 다양한 조직에서 지지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주 후보가 민선 7·8기 동안 추진한 주요 사업과 행정 성과를 높이 평가하며, 경주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경험과 검증된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형 국책사업 유치와 예산 규모 확대, 국제행사 준비 등 그동안의 시정 운영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안정론’을 부각하는 전략 이다. 주 후보 역시 “경주는 중요한 전환기에서 있다”며 “그동안 다져온 기반 위에 시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변화시키고 발전을 이어가 겠다”고 밝히며 3선 도전에 대한 의지를 재확 인했다.
이와 함께 또 다른 주자인 여준기 예비후보는 ‘보수 혁신’과 ‘현장 중심 행정’을 전면에 내세우며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여 후보는 청년 중심 정치단체 ‘장풍2030’ 경주지회장으로 임명되며 조직 기반을 확장하는 한편, 시민 참여 확대와 생활밀착형 정책을 중심으로한 7대 핵심 공약을 발표했다.
여 후보는 “시민이 주인이 되는 행정을 실현하겠다”며 현장 중심의 소통과 실용 행정을 강조하고, 소상공인 지원과 교통·주차 문제 해결 등 민생 현안을 중심으로 한 정책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전략은 변화와 세대교체를 원하는 유권자층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현재까지 경주시장 선거는 새로운 변화를 강조하는 혁신론, 현직 프리미엄을 기반 으로 한 안정론, 정치적 책임과 공정성을 둘러싼 공방이라는 세 축이 맞물리며 전개되고 있다. 여기에 정책 비전 경쟁까지 더해지면서 선거 구도는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번 선거를 인물 경쟁이 아닌 지방자치의 근본 가치와 시정 운영 방향을 선택하는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논란 대응 능력과 정책 경쟁력이 동시에 요구되는 선거”라며 “유권 자들이 어떤 기준으로 선택하느냐에 따라 경주의 향후 방향이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후보 간 공방과 정책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경주시민의 선택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황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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