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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i-SMR 유치 ‘승부수’… 글로벌 에너지 중심도시 도약 선언
원전 전주기 인프라 갖춘 경주, SMR 퍼스트 무버 전략 본격화
언론 간담회 통해 안전성·경제성·수용성 집중 설명
연구·실증·제조·폐기물 처리까지 가능한 국내 유일
포스코 수소환원제철 연계… 탄소중립·수소경제 실현
2035년 준공 목표… 7,800억원 경제효과 전망
황성신문 기자 / 입력 : 2026년 04월 03일(금) 15:38
ⓒ 황성신문
경주시가 차세대 에너지 산업의 핵심으로 평가받는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i-SMR) 1 호기 유치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글로벌 SMR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이 치열 해지는 가운데, 시는 이미 구축된 원자력 산업 인프라와 높은 주민 수용성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대한민국 에너지 산업의 새로운 중심 도시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이다.
시는 지난 1일 알천홀에서 언론인을 대상으로 ‘i-SMR 유치와 지역 발전을 위한 언론인 간담회’를 열고 i-SMR 기술의 안전성과 경제적 파급효과, 유치 필요성 등을 설명했다.
이번 간담회는 차세대 원전 기술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공유하고 지역사회 공감대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간담회에는 최혁준 경주시장 권한대 행을 비롯해 이동수 경제산업국장, 김긍구 한국전력 국제원자력대학원대학교 교수 등이 참석했다. 김긍구 교수는 i-SMR의 기술적 특징과 안전성을 중심으로 발표를 진행 하며 차세대 원전 기술의 발전 방향을 설명 했다.
김 교수는 “i-SMR은 기존 대형 원전에 비해 안전성을 크게 강화한 설계를 적용하고, 모듈형 구조를 통해 건설 기간을 단축할 수있는 장점이 있다”며 “탄소중립 시대에 안정 적인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핵심 에너지원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동수 경제산업국장은 경주시의 i-SMR 유치 추진 현황과 전략을 설명하며 산업 생태계 조성과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 등을 강조했다.
이동수 국장은 “경주는 원전 관련 연구·실 증·산업 인프라가 집적된 지역으로 i-SMR 실증과 산업화가 동시에 가능한 최적지”라며 “글로벌 SMR 경쟁의 골든타임을 선점할 수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경주가 SMR 입지 경쟁에서 주목받는 가장큰 이유는 연구개발(R&D)부터 실증, 제조, 방사성폐기물 처리까지 가능한 원자력 전주기 산업 구조가 이미 형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경주에는 한국수력원자력 본사와 월성원 자력본부, 한국원자력환경공단(KORAD), 문무대왕과학연구소, 양성자가속기연구센터등 핵심 원자력 기관이 밀집해 있다. 여기에 SMR 국가산업단지와 제작지원센터 조성 까지 추진되면서 국내에서 유일하게 완성형 SMR 산업 생태계 구축이 가능한 지역으로 평가된다.
특히 문무대왕과학연구소는 SMR 설계와 연구 기능을 담당하는 핵심 거점으로, 기존 원자력 산업 인프라와 연계할 경우 설계부터 실증까지 소요 기간을 크게 줄일 수 있는 장점을 갖는다. 이미 구축된 연구 기반과 전문 인력은 기술 유출 방지와 물류비 절감, 연구 효율성 측면에서도 경쟁력을 높이는 요소로 꼽힌다.
경주는 지난 60여 년간 원전을 운영해 온경험을 바탕으로 높은 주민 수용성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강점을 보인다.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과 사용 후핵연료 건식저장시설(맥스터) 증설 과정에서 지역사회가 보여준 협력 경험은 원자력 정책 추진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계기가 됐다. 이는 SMR 실증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회적 갈등 비용을 줄이고 사업 추진 안정성을 높이는 중요한 요소로 평가된다.
i-SMR은 기존 대형 원전에 비해 안전성을 높인 혁신 설계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대형 배관이 없는 일체형 원자로 구조와 피동안 전설비를 통해 사고 가능성을 줄였으며, 밀봉형 냉각재 펌프와 내장형 제어봉 구동장치를 통해 안전성을 강화했다. 또한 모듈별 운전이 가능해 전력 수요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수 있어 재생에너지와의 연계 운용에도 장점이 있다.
시가 밝힌 사업계획에 따르면 i-SMR 1호 기는 모듈당 170MWe급 설비 4기로 구성되며 총 설비용량은 680MWe 규모다. 설계수명은 80년이며 2035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부지 규모는 약 49만6천㎡로 기존 원전 부지와 전력계통을 활용할 수 있어 사업 효율 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했다.
SMR 도입은 탄소중립 정책과 지역 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인근 포항의 철강산업과 연계할 경우 고온 열과 전력을 활용한 수소 생산이 가능해 수소환원제철 공정에 필요한 청정에 너지 공급 기반을 구축할 수 있다.
이는 철강 산업의 탄소 배출을 줄이고 국가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도 기여할 수 있는 현실 적인 대안으로 평가된다.
또한 안정적인 전력 공급 기반은 데이터센 터와 인공지능 산업 등 전력 수요가 높은 첨단 산업 유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SMR 국가산업단지와 연계할 경우 원자력 기자재 제조와 연구개발 분야 일자리 창출 효과도 기대된다.
시는 이미 시민설명회 개최와 시의회 동의 절차를 완료하고 i-SMR 유치 신청서를 제출 하는 등 행정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향후 주민 의견 수렴과 홍보 활동을 지속적 으로 추진해 사회적 공감대를 확대할 계획이 다. 정부는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를 통해 부지 적정성, 환경성, 건설 적합성, 주민 수용성 등을 종합 평가해 최종 후보지를 선정할 예정이다.
SMR 1호기 유치가 현실화될 경우 약 7,800 억 원 규모의 법정지원금 효과가 예상되며, 원자력 산업 관련 기업 투자 확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 된다.
경주시는 ‘경주 우선 실증 후 전국 확산’ 전략을 통해 SMR 산업의 단계적 확대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우선 실증을 통해 안전성과 경제성을 검증한 뒤 다른 지역으로 확대하는 방식이 가장 현실적인 추진 전략이라는 설명 이다.
최혁준 경주시장 권한대행은 “지금은 차세대 혁신 기술인 SMR을 선점해 세계적인 에너지 중심 도시로 도약할 중요한 시점”이라며 “시와 언론이 함께 지역의 미래를 설계하는 생산적인 소통이 지속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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