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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장 경선 4파전 확정 최대 격전지로 부상
선거인단 50%·여론조사 50% 방식
ARS 고발 논란 등 법적 공방 격화
이종협 기자 / tel2200@naver.com입력 : 2026년 04월 17일(금) 16:14

국민의힘 경주시장 후보가 당내 경선을 통해 최종 결정될 예정인 가운데, 후보 간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번 경선에는 박병훈·여준 기·이창화·주낙영 예비후보 등 4명이 참여하며 경주는 대구·경북(TK) 지역 기초단체장 선거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격전지로 떠올랐다. 정병두 예비후보는 지난 17일 기자회견을 갖고 경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앞서 국민의힘 경북도당 공천관 리위원회는 지난 15일 제10차 회의를 열고 구미·김천·경산·울릉 4곳은 단수 추천, 경주를 포함한 12개 시·군은 경선 실시 지역으로 의결 했다. 경선은 선거인단 투표 50%와 여론조사 50%를 반영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당은 늦어도 5월 초까지 공천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방침 이다. 경북도당은 공천 심사 과정에서 서류 평가와 면접, 여론조사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구자근 국민의힘 경북도당 위원장은 “도민 눈높이에 맞는 후보 선출을 위해 공정성과 객관성을 최우선 기준으로 삼았다”며 “경선 이후에는 원팀 체제를 통해 본선 경쟁 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각종 논란은 선거 구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경주시장 선거의 경우 자동응답시스템(ARS) 활용을 둘러싼 위법성 논쟁이 이어 지면서 후보 간 공방이 법적 대응 으로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대구·경북 전반에서도 공천을 둘러싼 후유증이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공천 탈락 후보의 반발과 무소속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며 본선 구도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러한 배경에는 당원과 시민이 참여해 후보를 선택하는 경선 과정의 투명성이 배제되고 결과를 받아 들이라’는 일방적 통보 때문이다.
유권자는 참여했지만, 판단할 권리 는 박탈당한 셈이다. 민주주의의 축소판인 후보 경선의 결과에 대한 유권자의 판단 근거를 차단하는 행위와 다르지 않다는 점이다. 당은 갈등 방지를 이유로 내세운다. 근소한 차이로 탈락한 후보의 반발을 줄이 고, 경선 이후 분열을 막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논리다. 그러나 이러한 점은 어디까지나 정치적 편의에 가깝고 갈등을 막기 위해 정보를 숨긴다는 발상 자체가 이미 민주 주의의 기본 원칙과도 배치된다. 특히 1위와 2위의 격차가 얼마나 되는 지, 과반에 얼마나 미치지 못했는지 조차 알 수 없는 정보가 차단된 상황에서의 경선은 공정한 경쟁이 아니라 ‘깜깜이 선거’에 가깝다.
여기에 더해 정치권 안팎에서도 TK지역의 이번 지방선거가 정책 경쟁보다 공천 갈등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역 핵심 현안에 대한 종합적 비전 제시가 부족한 상황에서 인물 경쟁과 공방이 반복되면서 유권자의 피로도가 높아지고 있다. 중앙당 차원의 지역 맞춤형 공약이 뚜렷하게 제시되지 않았다는 점도 한계로 지적된다.
그로 인해 “누가 공천을 받느냐만 보일 뿐 지역을 어떻게 바꾸겠다는 비전은 보이지 않는다”는 불만이 확산되고 있다. 반복되는 갈등과 비방 전이 정치권 전반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
경선은 정당 내부 경쟁이겠지만 동시에 지역 미래를 선택하는 과정 이라는 점에서 정책 경쟁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그러나 후보 간비방과 법적 공방이 이어질 경우 선거 이후에도 갈등이 지속돼 행정 추진 동력이 약화될 수 있다. 이번 경주시장 경선이 향후 정치 지형을 가늠할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자 구도로 압축된 만큼 후보 간 정책 역량과 조직력이 동시에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종협 기자  tel22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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