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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남산 불교문화 순례 성료…스님 70여 명 불심 되새겨
삼릉·선각육존불·탑곡 마애불상군 등 답사
백순혜 기자 / 입력 : 2026년 05월 08일(금) 13:07
ⓒ 황성신문
대한불교조계종 스님들이 신라 불교의 성지인 경주 남산을 찾아 천년 불교문화의 숨결을 되새겼다.
(사)신라문화원은 지난달 27일부터 29일 까지 2박 3일간 대한불교조계종이 주최하고 신라문화원이 주관한 ‘제12회 경주 남산 불교문화 순례’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이번 순례에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대한 불교조계종 스님 64명과 신라문화원 관계자 등 모두 70여 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신라 천년의 수행 전통과 불교문화가 깃든 경주 남산 일대를 걸으며, 단순한 유적 답사를 넘어 신라 불교의 정신적 가치와 문화유산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첫째날에는 입재식을 시작으로 불교문 화유산에 대한 전문 강연이 진행됐다. 진병길 신라문화원장은 ‘문화유산 활용과 경주 남산’을 주제로 강의하며 남산이 지닌 역사 적·문화적 가치를 설명했다.
이어 김호상 박사는 ‘불교문화 유산’ 강연
을 통해 신라 불교 유적에 담긴 철학과 예술 성, 신라인의 신앙 세계를 조명했다.
둘째 날에는 본격적인 남산 불적 답사가 이어졌다. 순례단은 오전에 삼릉을 출발해 선각육존불, 상선암, 바둑바위, 삼불사를 차례로 찾았다. 오후에는 감실불상, 탑곡 마애 불상군, 미륵곡 석조여래좌상, 분황사 등을 답사하며 경주 남산 곳곳에 남아 있는 불교 문화유산의 깊이를 체감했다.
마지막 날에는 열암곡 마애불 순례가 진행됐다. 순례단은 땅에 쓰러진 채 발견돼 다시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열암곡 마애불 앞에서 수행자로서의 원력을 다졌다.
이어 흥륜사 금당터 발굴현장을 방문해 황룡사 금당에 비견되는 규모와 위용을 확인하며 신라 대표 사찰의 역사적 가치를 살폈다. 모든 일정을 마친 뒤 열린 회향식에서 참가자들은 이번 순례의 공덕을 되새겼다.
진병길 신라문화원장은 “경주 남산은 신라인들의 정신과 수행이 형상화된 위대한 문화유산”이라며 “앞으로도 불교문화유산을 단순히 관람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속에 담긴 정신적 가치를 온전히 체득할 수 있는 품격 있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 하겠다”고 말했다.
백순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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