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최종편집:2026-10-23 오후 03:51:55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수필
전체기사
뉴스 > 수필
86. 시장 국밥집 찾다
황성신문 기자 / 입력 : 2026년 05월 08일(금) 16:17

↑↑ 토속 음식 맛을 물씬 내는 시장국밥
ⓒ 황성신문

↑↑ 대구 한비수필학교장 명예문학박사 수필가 이영백
ⓒ 황성신문
직장 생활하면서 등산 다녔을 때 자주 어울려 가던 식당이 생각난다. 어느 집이라고 할것도 없이 값싸고 먹기 좋은 “돼지국밥” 집 자주 찾아갔다. 게다가 씹은 소주 한 잔으로 떠들썩하게 술판까지 이어지는 국밥집이 즐거 웠다. 그 후 등산 안 다녀와도 곧잘 고교 동기 생들과 자리를 만들었다. 그러한 서민들의 국밥집 다녔던 일이 아련하다.
국밥은 “밥 따로”, “국 따로”가 아닌 아예 음식 만들 때부터 섞어 요리가 이루어지는 것을 말한다. 그래서 국밥은 이미 밥을 따로 해 두었고, 국이 따로 끓여져 있었지만 2차 가공으로 걸쭉하게 국에다 식은 밥을 들이부어 새로운 요리가 탄생한 것이다. 그것이 더 맛 내기 때문에 선호하게 되었다.
대구에서는 다른 도시에 없는 음식 이름으로 “따로국밥”이라는 음식이 있다. 나도 촌에서 대구로 왔기에 1971년 따로국밥이 무엇인 지에 관심 보여 왔다. 그러나 당최 돈도, 시간도 없어서 먹지 못하였다. 교사 발령받고 스스로 자금(?) 들고 교동에 따로국밥 식당에서사 먹어 보았다. 참 아무것도 아닌 것을 국 따로, 밥 따로 있다고 “따로국밥”이라니 이상하 였다. 그러나 실제 먹어 보았다. 그 맛은 어디에서 찾을 수도 없었고, 다만 우러난 깊은 맛이 좋았다.
셋째 누나는 추운 겨울날이며 반찬도 만들기 어렵고 그랬는지 곧잘 김치 국밥을 잘 끓이어내었다. 그 한 그릇이 마치 보약을 먹은듯 배부르고, 땀까지 흘려 권식(眷食) 모두가 칭찬하였다. 셋째 누나가 끓인 김치 국밥 참맛있었고, 그립다.
시골이라고 어디 좋은 음식이 없을까? 어린날 시장에 가면 시장국밥을 사 주었다. 이 국밥은 새벽부터 준비하여 쇠고기와 대파를 썰어 넣어 오랫동안 끓이어 두었다. 그 깊은 맛은 우리나라 서민 음식의 뿌리가 되었다. 구수한 냄새는 지금도 나의 코끝을 즐겁게 기억 하고 있다. 간혹 고향 생각나면 “불국사공설시장”에 들려 친구 형이 끓여내는 “돼지국밥” 사 먹으러 찾아가 본다. 그 돼지국밥이 때에 따라 맛이 다른 것은 그만큼 무엇이 부족하여서일까?
아니면 사 먹는 사람의 입맛이 이제 고급으로 되어서일까? 음식은 정성이 들어가야 맛을 제대로 만날 수 있다.
나이 들어가면서 입맛은 자꾸 고급화되어 가고, 먹어 본 음식은 옛 맛이 아니다. 그 누구를 탓하랴. 예전 배고픔에서 이제 입맛 잃어 버리고 산다. 또 음식은 고급화된 것만 골라 먹어왔기에 예전의 깊은 맛을 구분할 줄 모르게 된 것이다.
예전 시장에서 새벽부터 대파 넣고 끓이던그 국밥은 어디에서 찾을까?

황성신문 기자  
- Copyrights ⓒ황성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이전 페이지로
실시간 많이본 뉴스  
경주 남산동 농가 창고서 차량 화재..
경주시, 충효동과 외동읍 상습 침수지역 정비한다..
황성공원 형형색색 코스모스 만개..
화랑대기 국제 유소년 축구대회 개막, 한국포함 8개국 28개..
경주 반려견 페스티벌, 17~18일 더케이호텔서 개최..
경주 ‘인구활력+지역’ 진입에도 인구는 계속 줄었다..
KBS 대하드라마 ‘문무’ 내달 첫 방송…경주서 성공 기원 ..
경주시, 자동차부품 인공지능 전환 정부 공모사업 선정..
경주시, 수질오염사고 대비 민·관 합동 방제훈련 실시..
최신뉴스
연이은 마라톤대회에 경주 도심 곳곳에서 교통 몸살..  
외동3산단 시유지 매각 가결…공사 중단 4년 만에 재개..  
경북 시장·군수, 교부세 감소 공동 대응하며 국회에 대책..  
원전 소재 5개 지자체 고준위 저장시설 지원 대책 촉구..  
경주시의회 “사업장폐기물 처리시설 추가 설치 반대”..  
<5분 자유발언>..  
경주시, 경북도 혁신 및 적극행정 우수상..  
경주시, 자동차부품 인공지능 전환 정부 공모사업 선정..  
경주시의회, 제301회 정례회 폐회..  
비엠테크솔루션, 로봇·드론 생산시설에 50억 투자..  
경주시, 올해 외국인 계절근로자 663명 유치 추진..  
경주시·KG케미칼, 토양 병해·염류집적 예방 협력..  
경주 보문~손곡 도로 확장…20억 원 들여 급커브 개선..  
경주서 첫 국적증서 수여식…취득·회복자 18명 새 출발..  
상습 침수 피해지역인 경주 배동 일대 재해예방 추진..  

인사말 윤리강령 윤리실천요강 편집규약 광고문의 제휴문의 개인정보취급방침 찾아오시는 길 청소년보호정책 구독신청 기사제보
상호: 황성신문 / 사업자등록번호: 505-81-77342/ 주소: 경상북도 경주시 용황로 9길 11-6 (4층) / 발행인: 최남억 / 편집인: 최남억
mail: tel2200@naver.com / Tel: 054-624-2200 / Fax : 054-624-0624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북 다0143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남억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수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