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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50 세대 대사증후군 유병률 4년 새 뚜렷한 증가...“검진은 늘었는데 건강은 제자리”
황성신문 기자 / 입력 : 2026년 05월 14일(목) 14:45

ⓒ 황성신문
우리나라는 지난 2024년 말 기준으로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20%를 넘어서는 초고령사회에 공식 진입했다. 이러한 인구 구조의 변화 속에서, 경제활동의 중심축인 4050 세대의 건강 지표가 4년 전보다 오히려 후퇴한 것으로 나타나 이들 세대 건강관리의 중요성이 주목받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24 건강검진 통계연보에 따르면, 2024년에 일반검진 대상자 약 2,318만 명 중 약 1,752만 명이 검진을 받아 75.6%의 수검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정상 판정을 받은 비율은 39.1%에 불과했으며, 연령이 높아질수록 정상 판정 비율은 줄고 유질환자 판정 비율은 늘어나는 경향이 뚜렷했다. 특히 전 연령대 가운데 질환의심판정 비율이 가장 높은 구간은 40대로, 무려 39.8%에 달해 중년층 건강 관리에 심각한 주의가 요구된다.

 

KH한국건강관리협회 대구북구건강검진센터(경북지부) 허정욱 원장은 “40대에 나타나는 질환의심 판정은 몸이 보내는 마지막 경고등과 같다라며, “당장 자각 증상이 없다고 방치하면 50대 만성질환을 거쳐 60대 심뇌혈관 질환으로 이어지는 질병의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대사증후군 유병률, 4050 세대 전 구간에서 일제히 상승

이번 분석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4050 세대의 대사증후군 유병률 상승세다. 대사증후군은 복부비만, 높은 혈압, 높은 혈당, 높은 중성지방혈증, 낮은 HDL 콜레스테롤혈증 등 5가지 위험요인 중 3개 이상에 해당할 때 진단된다.

 

2020년과 비교하면 2024년 대사증후군 유병률은 40대가 16.7%에서 18.9%2.2% 상승했고, 50대는 21.2%에서 24.8%3.6% 올랐다. 특히 50대 남성의 경우 202025.6%에서 202430.6%로 유병률이 5.0%나 증가했다. 위험 요인별로는 4050 세대 모두높은 혈압이 가장 많았고, 이어 높은 혈당, 복부비만, 중성지방, 낮은 HDL 콜레스테롤혈증 순으로 나타났다.

 

대사증후군, 자각 증상 없이 진행되다 치명적 합병증으로 발전

대사증후군이 위험한 이유는 자각 증상이 거의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려운 반면, 방치할 경우 치명적인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대사증후군 환자는 당뇨병이 없더라도 심혈관계 질환 발생 위험이 정상인보다 1.5~3배 높아지며, 당뇨병 발생 위험은 약 5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대사증후군이 고인슐린혈증과 인슐린 저항성을 유발해 혈관 내 염증을 촉진하고 결국 동맥경화로 이어질 수 있다. 이외에도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만성콩팥병, 일부 암의 발생 위험도 함께 높아지는 것으로 보고된다. 최근에는 중년기 대사증후군이 노년기 인지기능 저하 및 치매 발생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오고 있다.

 

특히 대사증후군의 질병 이환 경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전문가들은 40대의 혈당 이상을 방치하면 50대에 제2형 당뇨병과 고혈압으로 발전하고, 60대에는 심근경색·뇌졸중 같은 심뇌혈관 질환을 일으키며, 70대 이후에는 치매와 장기요양으로 연결되는 악순환의 경로가 형성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수검률은 올랐지만 건강은 제자리... 검진 이후 행동 변화가 핵심

검진을 받는 사람은 늘었지만 건강 수치는 개선되지 않았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40대의 질환의심 비율은 202039.6%에서 202439.8%로 사실상 제자리걸음이다. 반면 같은 기간 40대의 수검률은 남성이 73.6%에서 82.6%, 여성은 69.0%에서 78.9%로 크게 올랐다.

 

수검률은 높아졌지만 질환의심 비율이 여전히 40%에 육박한다는 사실은, 검진을 통해 문제를 발견하더라도 이후의 건강관리와 생활습관 개선이라는 실질적인 행동 변화로까지 이어지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대사증후군 단계에서의 선제적 개입은 그 효과가 분명하게 나타난다. 실제 국내 연구에 따르면, 대사증후군 지표가 개선되면 당뇨병 위험도는 약 35.5%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사증후군 예방과 치료를 위해서는 생활습관 관리가 최우선이다. 주당 2.5~5시간의 중강도 운동 또는 1~1.5시간 이상의 고강도 운동이 권장된다. 통곡물·채소·생선 중심의 저열량·저지방·저탄수화물 식단을 실천하면 체내 지방 감소와 인슐린 저항성 개선에 도움이 된다. 특히 복부비만 관리가 중요한데, 과체중이나 비만인 경우 식사 조절과 운동으로 체중의 3~5%만 줄여도 인슐린 저항성과 심뇌혈관질환 위험이 낮아지기 시작한다. 내장지방 감소는 대사증후군의 5가지 위험요인을 동시에 개선할 수 있는 강력하고 효율적인 방법이다.

 

KH한국건강관리협회 대구북구건강검진센터(경북지부) 허정욱 원장은 건강검진은 질병 발견을 넘어 생활 습관을 교정하고 노후의 삶을 설계하는 시작점이 되어야 한다라며, “검진 결과를 단순히 확인하는데 그치지 않고 식단 조절과 운동 등 실질적인 생활 습관의 변화로 연결될 때 대사증후군이라는 위기를 넘기고 건강한 삶을 비로소 완성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황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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