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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오른 6·3 지방선거, 경주의 미래를 선택하는 시간이다
황성신문 기자 / 입력 : 2026년 05월 22일(금)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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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의 막이 올랐다. 거리에는 유세 차량이 등장하고 후보들의 현수막과 구호가 시민들의 일상 속으로 들어왔다. 선거는 민주주의의 축제라지만, 그 의미는 표를 얻기 위한 경쟁 에만 그쳐서는 안 된다. 특히 이번 지방선거는 경주의 향후 4년을 결정하는 중대한 선택의 장이다. 후보 개인의 인지도나 정당의 간판보다 누가 경주의 현실을 정확히 진단하고, 실현 가능한 해법을 제시하는지가 판단의 기준이 돼야 한다. 경주는 지금 중요한 전환점에 서 있다. 지난해 APEC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치른 경험은 경주가 세계도시로 도약할 수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러나 행사가 끝났다는 이유만으로 성과가 저절로 지역발전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포스트 APEC 전략은 이제부터가 더 중요하 다. 국제회의 도시로서의 기반을 어떻게 확충할 것인지, 관광산업을 체류형·고부 가가치 산업으로 어떻게 전환할 것인지, 도심 상권과 지역경제 회복으로 어떻게 연결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 계획이 필요하다. 후보들은 막연한 구호가 아니라 예산, 추진 일정, 실행 주체가 담긴 정책 으로 답해야 한다. 인구감소 문제도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다. 청년이 떠나고, 아이 울음소리가 줄고, 농어촌과 도심 공동화가 동시에 진행된다면 경주의 미래는 위축될 수밖에 없다. 일자리, 주거, 교육, 보육, 문화 여건이 함께 개선되지 않으면 청년 정착은 구호에 그친다. 고령화에 대응하는 복지와 의료 기반 확충도 시급하다. 이번 선거에서 유권자들은 후보들이 인구문제를 출산 장려 차원이 아니라 지역 생존 전략으로 바라보고 있는지 꼼꼼히 따져야 한다. 원자력산업과 방폐물 문제 역시 경주가 안고 있는 핵심 현안이다. 경주는 국가 에 너지 정책의 중요한 축을 담당해 왔고, 그과정에서 지역 주민들은 책임과 부담을 함께 감내해 왔다. 원전 관련 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우기 위해서는 안전성 확보, 지역 수용성, 전문인력 양성, 기업 유치, 주민 지원 대책이 균형 있게 추진돼야 한다. 방폐물 문제도 마찬가지다. 지역의 희생만 강조하거나, 반대로 경제적 효과만 앞세우는 접근은 바람직하지 않다. 안전과 신뢰, 투명한 정보 공개를 바탕으로 지역 이익을 실질적으로 확보하는 정치력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선거가 시작되면 정책보다 비방이 앞서고, 현실성 없는 선심성 공약이 유권자의 판단을 흐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 경주의 선거만큼은 달라야 한다. 상대 후보를 깎아내리는 말보다 지역을 살릴 비전이 앞서야 한다. 유권자의 귀를 자극 하는 약속보다 재원 대책과 실행 가능성이 검증된 공약이 경쟁해야 한다. 지방선 거는 중앙정치의 대리전이 아니라 시민의 삶을 책임질 일꾼을 뽑는 선거다. 경주시장과 도의원, 시의원은 시민의 생활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예산을 다루고 정책을 결정한다. 도로와 교통, 복지와 교육, 관광과 산업, 농어촌과 도심재생까지 시민 삶의 거의 모든 영역이 지방정치의 손끝에 달려 있다. 따라서 이번 선택은 경주의 미래 방향을 정하는 결정이다. 유권자들도 냉정해야 한다. 정당만 보고 찍는 투표, 익숙한 이름만 선택하는 투표로는 미래를 바꾸기 어렵다. 후보자의 공약을 비교하고, 지역 현안에 대한 이해 도와 추진 능력, 도덕성과 책임감을 함께 살펴야 한다. 포스트 APEC의 도약, 인구 감소 대응, 원자력산업과 방폐물 문제 해결은 어느 하나 가볍게 넘길 수 없는 과제 다. 이번 지방선거가 비방과 선심 경쟁이 아니라 경주의 미래를 두고 치열하게 겨루는 정책 선거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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