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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투표율 56.8%…전국·경북 평균보다 낮았다
경주시 유권자 21만7575명 중 12만3513명 투표
사전투표율 19.66%, 지방선거 ‘무관심의 경고등’
시장 선거 일방 구도·도의원 무투표 당선 영향 분석
이종협 기자 / tel2200@naver.com 입력 : 2026년 06월 05일(금)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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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황성신문 | |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경주시 최종 투표율이 56.8%로 집계돼 전국 평균과 경북 평균을 모두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는 지방선거 사상 두 번째로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지만, 경주는 상대적으로 낮은 참여율을 보이며 지방선거에 대한 지역 유권자의 관심 저하를 드러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집계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서 경주시 전체 선거인 수는 21만7575 명이며, 이 가운데 12만3513명이 투표에 참여 했다. 최종 투표율은 56.8%로 전국 잠정 투표율 61.0%보다 4.2%포인트, 경북 평균 투표율 60.8%보다 4.0%포인트 낮았다. 경북 도내 다른 시·군과 비교해도 경주의 투표율은 낮은 편이었다. 포항북구 57.1%, 포항남구 55.5%와는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울릉군 82.7%, 영양군 80.2%, 청송군 76.5%, 의성군 74.5%, 봉화군 74.7% 등 군 지역과는 큰 격차를 보였다. 도내 전체 투표율이 60.8%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경주의 투표 참여는 중하위권에 머문 셈이 다. 다만 4년 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시 경주시 투표율 49.7%와 비교하면 이번 투표 율은 7.1%포인트 상승했다. 그러나 2018년 제7회 지방선거 투표율 63.7%와 비교하면 여전히 6.9%포인트 낮아 지방선거 참여 열기가 완전히 회복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사전투표율도 저조했다. 지난달 29일과 30 일 이틀간 진행된 경주시 사전투표에는 전체 유권자 21만7575명 가운데 4만1547명이 참여해 19.10%를 기록했다. 이는 2022년 제8회 지방선거 당시 경주시 사전투표율 22.41%보다 3.31%포인트 낮은 수치다. 사전투표 제도가 정착된 이후 각종 선거에서 사전투표 참여가 늘어나는 흐름과 비교하면 이번 하락세는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최종 투표에는 본투표 8만1631명과 우편·관내사전투표 4만1882명이 반영됐다. 사전투표가 전체 투표율을 일정 부분 끌어올 렸지만, 지난 지방선거보다 낮아진 사전투표 율은 선거 초반부터 유권자 관심이 높지 않았 음을 보여준다. 경주의 낮은 투표율 배경으로는 선거 경쟁 구도의 약화가 우선 거론된다. 경주시장 선거는 국민의힘 주낙영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박근영 후보의 양자 대결로 치러졌지만, 선거 전부터 현직 시장인 주 후보의 우세가 점쳐졌 다. 실제 개표 결과 주 후보는 70.67%를 득표해큰 표차로 당선됐다. 선거 결과에 대한 예측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유권자의 투표 참여 동기가 약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경북도의원 선거도 투표율 저하 요인으로 꼽힌다. 경주지역 5개 도의원 선거구는 국민 의힘 후보들이 모두 단독 출마해 무투표 당선 됐다. 후보를 비교하고 선택할 기회가 줄어들 면서 지방선거 전체에 대한 관심도 낮아질 수밖에 없었다는 지적이다. 대선·총선과의 격차도 여전했다. 경주시 투표율은 2022년 제20대 대통령선거 78.8%, 2024년 제22대 국회의원선거 65.3%, 2025 년 제21대 대통령선거 79.6%와 비교하면 크게 낮다. 지방정부와 지방의회를 구성하는 선거가 시민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유권자 관심은 여전히 중앙정치 선거에 더 집중돼 있는 셈이다. 이번 경주지역 투표율 56.8%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다. 4년 전보다 올랐다는 긍정적 신호와 함께, 전국·경북 평균을 밑돌았다는 경고를 동시에 담고 있다. 민선 9기 경주시정과 제10대 경주시의회가 시민의 관심과 참여를 되살리기 위해서는 선거 이후에도 정책 경쟁과 책임 있는 의정 활동을 통해 지방정치의 존재감을 보여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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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협 기자 tel2200@naver.com - Copyrights ⓒ황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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