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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 나의 정체성
보랏빛 엽서수필
황성신문 기자 / 입력 : 2026년 06월 12일(금) 15:03
↑↑ 경주고 교정 “큰 나의 밝힘” 석비
ⓒ 황성신문
사람으로 태어나서 가끔 멍때리고 사는 때도 있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사람은 왜살아가는가? 사람이란 무엇인가? 나는 무엇 인가? 이 너무나 많은 화두(話頭)를 발화하고그 답을 찾지 못하며 꾸물대고만 살아왔다.
“내 그럴 줄 알았다. 그러다 죽었다.” 어느 다른 나라 사람의 석비(石碑)이기도 하다.
고교를 2년 늦게 다녔다. 1968년 입학하고 얼마 되지 않은 봄, 교정에 석비 세우고, 고유제 하는 것을 보았다. 어린 생각에 “왜 이런 비를 건립하는가?”라고 좀 모자란 생각을 하였다. 물론 제자(題字)에는 “큰 나의 밝힘” 으로 되어있다. 비문 속에는 “나란 나의 힘으로 생겨난 내가 아니다. 나란 나만으로서 있을 수 있는 내가 아니다. 나란 나 만에 속한 내가 아니다.”라고 깊이 돌에다 새겨 두었는데 그 깊은 뜻은 잘 모르면서도 그냥 그것을 외었다.
그러면 나란 무엇인가?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으며 가지게 되는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것을 아는 지, 모르는지 그로 인하여 또 새로운 화두만 얻었다.
나는 세상의 인간이다. “♂(雄)”모양을 가진 인간의 남성이다. 그러면 나는 무엇으로 이루 어져 나가 되었는가? 나는 무슨 성분으로 이루어졌는가? 살과 혈액, 그리고 뼈와 근육, 털 (몸의 털, 머리털, 코털 등), 수분과 음식물의 소화된 것인 오물 덩어리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보이는 것을 제외하면 물론 안 보이는 사람의 마음도 성분이다. 또 선과 악이 포함된 다. 가장 중요한 것은 DNA이다.
또 인간으로서 어디, 무엇에 속하고 있는 가? 위치적 소속이 어디인가? 출생은 경상북도 경주이다. 넓게는 지구에 살며, 아시아, 동북아, 대한민국 어느 지역의 시민에 속한다.
또 혈연적 소속은 무엇인가? 이(李)가 성을 가진 “차성(車城)”이라는 본관을 가지고 태어 났다. 호군공파 40세(世) “백(伯)”자 항렬을 받았다. 가족으로는 父 휘수상(壽祥)과 母 경주최씨 휘두봉(斗鳳)의 다섯 번째 아들이다.
형 네 분은 정백, 성백, 평백, 원백이요, 누나 다섯 분은 일출, 해출, 윤출, 순출, 종출이다.
뿐만 아니라 첫 직업으로는 대한민국 별정직 공무원 초등학교 교사, 다음으로 사립전문대학 일반직 행정 7급(부주사)에서 3급(부참여) 으로 퇴직하였다. 문학은 대한민국 한비문학회 수필분과에 2018년~현재까지 연속으로 분과회장과 회원으로 존재한다.
나란 무엇인가? “큰 나의 밝힘”에도 누구인지 모르는 것이 나의 정체성이다. 인간은 왜태어나 살아가면서 고행 하는가? 종교인도 아니며, 보통 사람으로서 이러한 화두가 가당키나 하는가? 정말 나는 누구이며, 과연 나의 정체성은 무엇인가? 나는 아직도 나 자신을 잘모른다. 나로서는 그냥 그렇게 살아온 것뿐이 다. 아직도 너무나 부족하기에 이렇게 오늘도 살아간다. 너무 모자란 삶을 살고 있다.
엄마의 등에 업히어 세상이라는 것 겨우 알았을 뿐이다. 과연 나의 아이덴티티(identity) 는 무엇일까?
황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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