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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대 경주시의회에 거는 시민의 기대
황성신문 기자 / 입력 : 2026년 06월 19일(금) 13:53
제10대 경주시의회가 본격적인 출범 준비에 들어갔다. 지난 6·3 지방선거를 통해 선출된 경주시의원 당선인 22명은 오리엔테이션과 간담회를 갖고 의정활동의 기본 절차와 의회 운영 체계를 점검했다.
특히 이번 의회는 초선 의원이 15명에 달하고,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도 6석을 확보하면서 이전과는 다른 변화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시민들이 제10대 의회에 기대를 거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지방의회는 조례를 처리하고 예산안을 통과시키는 기관으로만 생각해선 안 된다. 시민의 삶과 직결된 행정을 감시하고, 집행부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견제하며, 지역의 미래를 놓고 토론하는 민의의 장이다. 그러나 그동안 지방의회는 때때로 집행부의 동반자라는 이름 아래 견제 기능이 약화됐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특정 정당 중심의 지역정치 구조 속에서 다양한 시민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못했다는 지적도 적지 않았다.
이번 제10대 경주시의회는 이러한 한계를 넘어설 기회를 맞고 있다. 초선 의원이 대거 입성했다는 것은 경험 부족이라는 우려와 동시에 낡은 관행을 바꿀 수 있는 가능성을 뜻한다. 기존 정치 문법에 익숙 하지 않다는 점은 오히려 시민의 눈높이 에서 문제를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장점이 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초심을 얼마나 오래 유지하느냐다. 선거 때 약속했던 민생, 소통, 변화가 의회 안에서 실제 정책과 감시 활동으로 이어져야 한다.
민주당 소속 의원 6석 확보도 주목할 대목이다. 이는 경주시의회가 보다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낼 수 있는 구조로 나아갈 수 있음을 보여준다. 다수와 소수의 관계가 대립과 반목으로 흐른다면 시민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러나 서로 다른 정당과 정치적 입장이 경쟁하면서도 합리적 대안을 놓고 토론한다면 의회는 한층 건강해질 수 있다. 의회의 존재 이유는 일방적 통과가 아니라 토론과 조정, 견제와 균형에 있다.
제10대 의회가 가장 먼저 경계해야 할것은 정당 논리와 지역 권력의 눈치를 보는 일이다. 지방의원의 권한은 정당이나 특정 정치인에게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시민에게서 나온다. 따라서 의정활동의 기준도 시민이어야 한다. 집행부가 추진하는 사업이라도 예산 낭비가 의심되면 따져 물어야 하고, 시민 생활에 필요한 정책이라면 정파를 떠나 협력해야 한다. 이것이 지방자치의 기본이다.
경주는 지금 관광, 문화, 교통, 복지, 청년 유출, 지역 균형 발전 등 해결해야 할과제가 산적해 있다. 시민들은 말뿐인 변화가 아니라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원한다.
제10대 경주시의회가 초선의 패기와 다당 구도의 균형을 살려 집행부를 제대로 감시하고, 시민의 삶을 바꾸는 정책 의회로 성장하길 기대한다. 새 의회에 주어진 시간은 4년이다. 그 4년이 경주시민에게 실망이 아닌 신뢰로 기억되려면, 지금부터 권력보다 시민을 먼저 보는 의회로 출발해야 한다.
황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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